-> 전문가칼럼
[칼럼] 유방암,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이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3월 26일 11:55분4,405 읽음
▲정준석 소람한방병원 책임원장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갑상선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지난해 10만 명당 65.7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습니다. 5년 생존율이 92.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만 환자 수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유방암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대 암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2017년 8년간 유방암 환자는 10만 4000명에서 18만7000명으로 79.5%나 증가했습니다. 유방암 진료비 부담도 3455억 원에서 7441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체 유방암의 75~85%는 침윤성 유관암입니다. 침윤성 유관암은 유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기원한 암이 유관의 기저막을 침범했을 때 나타납니다. 유방암의 5~10%는 침윤성 소엽암입니다. 이외에도 유관상피내암, 소엽상피내암, 유방파제트병, 남성 유방암 등이 있습니다. 유방암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확실한 발생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유방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암세포가 유방에서 떨어져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유방암 치료는 암이 진행된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에 따라 수술, 항암 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 항암치료 등으로 나뉩니다.

수술적 치료는 암 세포를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대부분 수술을 먼저 하고 이후 보조요법으로 치료를 병행합니다. 최근에는 유방암 조기 진단율이 증가하면서 유방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보존적 절제술도 크게 늘었습니다.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하거나,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데 사용합니다. 표적 치료는 일반 세포와 달리 단백질, 수용체, 유전자 변이 특징을 지닌 유방암 세포를 추적해 성장을 억제시키거나 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끝으로 후유증을 최소하기 위한 면역 항암치료도 있습니다. 면역 항암제는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들이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약제입니다. 암을 제대로 인지하게 하고 힘을 더해주는 것이죠. 항암제와 병용해 사용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빠른 진단과 부위별, 증상별 맞춤 치료도 중요하지만 유방암은 이후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유방암 수술 후 다양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팔과 어깨 통증, 자세 기울어짐. 림프부종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부종은 붓기가 빠지지 않고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방암 재발은 나이가 젊을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젊으면 세포의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습니다. 유방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30~40대이죠. 따라서 재발 위험도 더 높습니다.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을 때는 전이가 없다가 수술 이후 추적검사에서 다른 장기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뼈 전이가 가장 많으며 폐, 간 중추신경계 순으로 많은데 이는 유방에서 재발한 것보다 예후가 좋지 않고 발견이 늦을수록 병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전이성 재발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