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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식품 - 채소의 왕 시금치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4년 06월 30일 17:20분277,600 읽음
시금치는 아시아 서남부가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해서 조선시대 초기에 들어 왔다. 시금치가 발아하기 위해서 적당한 온도는 15~20℃ 이상이며 25℃에서는 발아가 나빠진다. 또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성장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여름에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시금치가 자라지 않지만 고랭지에서는 재배가 가능하다.

어렸을 때 좋아하는 만화 영화 중에 뽀빠이가 있다. 아주 유명한 만화로 어른들은 대부분 아는 만화 영화이다. 남자주인공인 뽀빠이와 그의 여자친구 올리브, 그리고 악당 브루토가 주인공인데 올리브가 어려움에 처하면 어김없이 뽀빠이가 나타나서 악당들을 물리치고 올리브를 구해준다. 이 뽀빠이가 악당들과 싸우면서 힘에 부치거나 어려운 난관에 부닥치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먹는다. 그러면 뽀빠이는 괴력과 같은 힘이 생겨나서 아무리 많은 악당이 나타나도 모두 물리치고 결국 여자친구를 구해내는데 그때 뽀빠이가 먹는 음식이 바로 시금치이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 만화영화는 어린이들에게 시금치를 권장하기 위한 홍보 만화영화였다.

시금치에는 아주 많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각종 비타민, 철분, 칼슘, 카로틴, 엽산 등등 또 암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 루테인, 페놀 등이 함유되어 있고 엽산과 철분이 가득하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채소이고 자주 먹어야하는 채소 중에 하나이다.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 임산부나 성장기 어린이라면 더욱 필요한 채소이다.

모든 영양소는 병의 예방과 투병에도 관계가 있다. 시금치에 들어 있는 영양소들은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란 물질은 혈액 속에 있으면서 심장질환과 관련이 깊은 아미노산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물질을 메티오닌이란 성분으로 전환되어 인체에 필요한 물질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호모시스테인의 변환이 되지 않고 인체에 쌓이게 된다. 호모시스테인이 메티오닌으로 전화되지 않고 일정량이 이상이 쌓이게 되면 혈관의 강력한 산화작용을 하게 되며 심혈관 질환이 생긴다.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등의 영양소는 호모시스테인이 메티오닌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돕는 영양소이며 시금치에 다량이 함유되어 있다.

더구나 시금치는 면역력과 관계있는 영양소가 있다. 바로 베타카로틴, 루테인, 페놀 등인데 이들 영양소는 면역력을 올려주는데, 면역력이 암과 지대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암환자의 면역력은 곧 암을 억제하고 이기는 힘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올려주는 식품들을 찾아서 먹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시금치는 암환자에게 필요한 식품이다.

초록색 식물에 많이 함유된 엽산은 시금치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 100g당 196㎍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엽산의 결핍은 빈혈을 초래하고 엽산의 결핍은 여러 가지 질환을 야기한다. 또 시금치에 엽산이 많이 들어 있다 해도 열을 가하여 조리를 하게 되면 대부분 파괴된다. 엽산뿐만 아니라 많은 영양소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시금치를 먹을 때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먹는 게 제대로 된 시금치를 먹는 방법이다. 된장 등에 찍어 먹거나, 상추와 함께 쌈으로 싸서 먹는다.

시금치나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생것으로 매일 먹는 사람은 소화기 계통의 암으로부터 30% 이상 감소된다. 곧 암을 예방하는 식품이라는 말인데 암을 예방하는 식품을 다량으로 먹으면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음식을 통해서 암과 투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며 많이 먹기 위해서 즙을 내서 먹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 농약이나 중금속 등을 같이 섭취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일은 필수적이다.

또 데친 시금치는 상온에서 금방 상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온이 높을 때 시금치는 바로 요리해서 먹어야하며 특히 김밥 등에 시금치를 넣었을 때는 시금치 때문에 김밥이 상할 수 있으므로 시금치가 들어있는 김밥 또한 조리 후에 두어 시간 안에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월간암(癌)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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