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암 기사 내용, 특히 투병기에는 특정 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의 언급이 있습니다.
이는 투병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인데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섭취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길 권고 드립니다.
- 나비 여인
글: 김철우 | 수필가 종합병원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있다면 안과일 것이다. 시력 문제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으므로 1층 출입구와 멀지 않은 곳에서 쉽게 안과를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진료 전 받아야 할 검사도 많고, 세부 진료과도 다양해 안센터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나는 수술 후 상복하던 약의 부작용으로 안과를 다닌 지 ...
- [에세이] - 버리고 싶은 것
글: 김철우 | 수필가 또 몸에 이상 증세가 생겼다. 얼마 전부터 뻐근한 증세만 보이더니 며칠 전부터는 제법 부기가 올라 화가 잔뜩 난 듯 보였다. 더구나 몇 해 전 암 수술을 받았던 부위와 가까워 걱정의 무게를 더하게 했다. ‘어디서 나도 모르게 부딪혔을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라고 위안하며 보내길 며칠. 그러나 기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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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 찾기
일과를 끝내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저녁을 먹고 동네 앞 산책길에 나섭니다. 아파트 단지 앞으로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데 양옆으로 근사한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날은 어둡지만 가로등이 환하게 길을 비추고 있어서 밤이라 해도 산책을 하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간혹 좁은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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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 확장우주로 진화하다
상상은 인류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상상하면 그것은 현실 속에 나타납니다. 우리가 만든 모든 물건은 그렇게 누군가의 상상에서 비롯된 아이디어가 현실 속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아주 오래전 석기 시대부터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지금의 인류가 있습니다. 최초의 인간이 사냥에 필요한 돌도끼를 만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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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어난 시대가 치르는 대가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최장기간 장마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라산 구상나무가 멸종 위기에 처해 올해는 열매도 잘 안 열리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는 호우와 폭풍, 눈이 쌓이는 곳도 있습니다. 당장 김장철을 앞두고 이례적인 가을장마와 갑작...
-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될 때
어느 늦은 밤 집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문 닫는 버튼을 누르는데 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문 열기 버튼을 눌러 기다리는데 자매로 보이는 두 명의 학생입니다.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언니는 고등학생이고 동생은 중학생 같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언니로 보이는 학생이 엘리베이터 벽에 걸려 있는 거울을 빤히 보면...
- 불공평한 세상에서 공평한 한 가지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존심이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마음은 자존심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우리의 내면에서 큰 자리를 차지합니다. 사람마다 자존심은 크기나 모양이 달라서 원하는 것을 채우는 방법이 각자 다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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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긍정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하얀 옷에 붉은색 페인트가 뿌려진 옷을 입은 건장한 청년 7명이 점심시간에 KFC매장으로 들어섭니다. 확성기와 붉은 페인트 통을 들고 있던 그들은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들을 향해서 큰 소리로 외칩니다. “치킨을 입에 넣고 있는 당신들은 동물학살자입니다.” 그리고는 붉은 페인트를 매장 안에 뿌렸고 확성기에서는 닭과 다른 가축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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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중독되다
중년을 넘어서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성격에 따라서 별일 아닌 것처럼 이 시기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한 번 사춘기가 찾아온 것 같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갱년기는 사춘기와 마찬가지로 호르몬의 변화에서 비롯되는데 보통 여성이 겪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남자들도 노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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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00명 중에 3명 정도가 나쁜 짓을 계속하면서 97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