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암 기사 내용, 특히 투병기에는 특정 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의 언급이 있습니다.
이는 투병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인데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섭취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길 권고 드립니다.
- 후회하지 않을 선택
우리나라에서 암환자가 되는 과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평범하게 일상을 지내다가 직장이나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 온 정기검진 통지서를 받고서 지정 병원으로 향합니다. 각 연령에 따라서 정해진 검사를 진행하는데 위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 등을 받습니다. 이 때 문제가 되는 사람은 정밀 검사를 실시합니다. 운이 좋으면 아무 일 없이 끝나지만 그렇지...
- 의사의 파업을 바라보며
의사라는 직업은 매우 고되고 혹독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이기 때문에 이타심을 필요로 합니다. 또 일은 힘들지만 영리를 추구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한 명의 전문의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대학과 병원에서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교육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초중고 시절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했던 공부...
- 인생은 고향으로 향하는 여행
문득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니 고향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향이라는 단어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구나 마음 깊이 간직한 어떤 장소나 사람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리적으로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 될 수 있지만 더 넓은 의미로는 우리의 출발점이며 마지막 도...
- 라떼 한 잔과 함께 마주하는 세상
요즘은 새벽 5시만 되어도 동녘 하늘이 푸르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6시면 해님은 환하게 떠올라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상 속으로 나오라고 아우성입니다. 이른 아침에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다보면 부지런한 개미들이 자기 몸집보다 큰 먹잇감을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주의 깊게 땅바닥을 보고 걷지 않으면 개미들을 밟을 수 있어 총총 걸음으로 조심스럽...
- 분노 다스리기
감정에 충실할 때 우리는 더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80년을 넘어서 100년 가까운데 지속적으로 평온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복 받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감정의 동물인 사람은 ‘감정의 동물’ 답게 매우 많은 종류의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수많은 감정...
- [희망편지] - 병의 예방과 치료
코로나-19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감염에 대한 예방을 위해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2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손이 닿는 모든 곳을 수시로 소독하고 승강기 버튼에도 구리로 만들어진 항균 필터를 부착하였습니다. 지난 겨울만 해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만 마스크를 사용했지만 이제 생활 속...
- 인류의 활동이 멈추고 생겨난 변화들
맑은 하늘과 깨끗한 바다, 그리고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청정한 공기는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꿈꾸어 오던 것들입니다. 인류의 활동, 엄밀히 따지면 인간의 경제활동이 멈추고 불과 몇 주가 지났을 뿐인데 환경은 급속도로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지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증명되었습니다. 이번 전염병 대유행 사태가 끝났을 때 ...
-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비대면 사회
위기가 찾아오면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본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단어가 만나서 만들어졌습니다. 위기를 위험으로 이끄느냐 아니면 기회로 삼느냐는 위기가 닥친 사람이나 사회의 능력입니다. 암을 진단 받는 것은 위기이지만 기회로 삼아서 삶의 변화를 이끌 때 투병은 성공적이라는 교훈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서 배웠습니다. ...
-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벌이고 있는 싸움
지구에 최초의 세포가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을 것입니다. 최초의 세포는 스스로 분열하면서 여러 생물의 기원이 되었고 세포의 출현과 함께 바이러스도 같이 생겼습니다. 오랫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세포와 바이러스는 서로 숙주와 기생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명체의 진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구상에 바이러스가...
-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갖게 되는 기회
어른들은 아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최선을 다해라”는 말입니다. 저도 어릴 적 이런 식의 교훈 섞인 잔소리를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은 아무도 그런 잔소리를 하지 않아서 가끔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최선이라는 말을 사전에 찾아보면 세 가지...
- 우리가 아직 외계인을 만나지 못한 이유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에서 태어난 소녀입니다.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성을 느끼고 16세의 어린 나이에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미국 타임지에서 2019년 올해의 인물로 그녀를 선정하였습니다. 타임지에서 발표한 올해의 인물 중 역대 최연소자이기도 한 그...
- 아름답고 존엄한 작별을 위한 선택
사회가 발달하고 사회 구성원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자유를 누리면서 개인의 권리가 여러 분야에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의료 분야에서도 확연히 다른 변화가 일어나는데 발전된 의학을 어떤 식으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들입니다. 의학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 펜벤다졸, 제도와 개인의 충돌
강아지나 동물이 섭취하는 구충제로 말기암이 사라졌다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알려지면서 암환자와 가족, 의료계 종사자와 보건당국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거의 모든 약국이나 동물병원에서 펜벤다졸 성분이 들어 있는 약품은 동이 나버렸습니다. 이제는 해외에서 직구로 주문하기도 하고, 정작 아픈 동물은 약을 쓸 수 없다고 호소하는 글도 있습니다. ...
- 자유로운 사람들 보헤미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기 드물게 해외 영화중에서 천만에 가까운 관객 수를 기록하였고 어릴 때 듣던 퀸의 노래가 거리를 뒤덮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담았습니다.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갖고 퀸이라는 밴드를 이끌었지만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록 보컬리스트를...
- 울릉도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울릉도를 신비의 섬이라고들 합니다. 이번 여름에 다녀온 울릉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깊은 고독을 품고 있는 것처럼 묵묵히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붑니다. 여행을 온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터전으로 생활하는 분들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자연과 고군분투합니다. 여행자는 무심히 달려드는 파도를 즐기지만 울릉도의 뱃사람에...
- 인간미 넘치는 치료와 투병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는 내러티브라는 강좌가 있습니다. 내러티브(Narrative)는 서사적인 이야기를 뜻하는데 이 대학 의과생들이 필수 강좌입니다. 그 대학에서는 의학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문학을 필수적으로 마쳐야 졸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학과 문학은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조금 엉뚱해 보이기도 합니다. 공부할 과목...
- 트렌드로 자리 잡은 투병생활의 병폐
유행과 트렌드는 비슷한 말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유행은 일시적인 면이 강하고 마케팅에 의해서 조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렌드도 비슷하지만 유행 속의 유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소비자에 의해서 트렌드가 형성되는데 일시적인 유행보다는 지속성이 조금 더 강하고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때 그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트렌드는 ...
- [희망편지] 건강 수명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노력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도 경험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불안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는 마지막 모습은 평균수명까지 잘 지내다가 온전한 내 몸과 내 정신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잠을 자듯 편안하게 떠나는 것입니다. 투병하는 분들은 마지막 그 자체는 ...
- 생명의 은인들에게
길을 가다 보면 가끔 어떤 사람들이 말을 건네옵니다. ‘도를 아십니까?’ 혹은 ‘얼굴이 밝으십니다.’ 등의 종교적 접근을 시도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헌혈하고 가세요!’라는 부드러운 음성을 듣습니다. 언제 헌혈을 했나 생각해보니 25년 전 군에 있을 때였습니다. 졸병이었을 때는 예쁜 간호사의 얼굴도 보고 헌혈 후에 나눠주는 초코파이...
- 눈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쌩떽쥐베리 어린왕자의 첫 장면은 보아구렁이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이 그림이 무슨 그림처럼 보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자라고 대답을 해서 어린 시절의 비행사는 실망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보아구렁이의 뱃속을 볼 수 있도록 다시 그립니다. 욕심 많은 뱀의 뱃속에 있는 코끼리 그림은 모자처럼 보이는 삽화 때문에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