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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물질,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 끼쳐
임정예 기자 입력 2013년 10월 31일 17:52분453,619 읽음

환경부는 삼성서울병원 아토피 환경보건센터(환경부 지정)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공동 연구결과,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대기질 간 상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09.7월부터 '10.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 아토피 환경보건센터에 내원한 22명의 소아 환자(중간연령 35개월)를 대상으로 작성된 1880개의 증상일지를 토대로 진행되었다. ( * 증상일지 : 가려움, 수면장애에 대한 정도를 0~10단계로, 피부의 붉어짐, 진물, 붇기 등을 0~3단계로 구분하여 매일 기록)

환경보건센터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측정한 25개구 대기측정소의 오염물질 농도를 비교․분석하여 증상-대기오염물질농도 간의 상관성을 연구하였다. ( * 대기오염 측정항목은 미세먼지(PM10, PM2.5, PM1.0), TVOC (total volatile organic compound), 휘발성유기화합물(benzene, toluene, ethyl-benzene, xylene, styrene), 질소산화물(NO, NO2, NOx), 상관성 분석은 증상단계 변화에 대해 일반화 선형 혼합 모형(generalized linear mixed model, GLMM)을 사용하여 수행)

그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벤젠, 톨루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농도가 높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었다. 하루 전 환자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비교하여 미세먼지(PM10)가 1 ㎍/㎥ 증가하면 증상이 평균 0.4% 증가하였고, 벤젠이 0.1 ppb 증가하면 증상이 평균 2.74% 증가하였다. (PM10의 일일 대기환경기준은 100 ㎍/㎥이며, benzene의 연평균 환경기준은 1.5 ppb, 증상일지 종합점수를 토대로 통계작업을 거쳐 증상 변화율 산출)

마찬가지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0.1 ppb 증가하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평균 2.5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 : 300여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함하고 대표적으로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이 포함) 또한, 아토피 피부염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이 계절별로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에는 온도가 낮고 스타이렌 농도가 높을수록, 여름에는 이산화질소와 톨루엔 농도가 높을수록, 가을에는 온도가 높을수록, 겨울에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피부염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 학술지에 게재(JACI, 2013.6.13)되었으며, 현재 알레르기 질환 분야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장(안강모)은 "대기 환경인자와 아토피 피부염과의 상관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향후 조사대상을 확대해 재분석하여 계절, 오염물질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아토피피부염의 예방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의 규명․예방․관리를 위해 천식, 석면,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분야별로 전국 15개 환경보건센터를 '07년도부터 지정․운영 중에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아토피 환경보건센터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신축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환아의 증상변화 관찰 등을 '09~'10년도에 공동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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