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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암 발생 위험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2년 04월 30일 21:07분810,452 읽음

낮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암 발생, 연관 있어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환자인 경우 암이 발생하기 수십 년 전에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즉 L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 일이 나타나서, 암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 저하 두 가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이 있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5일 미국 심장병학 협회 제61차 연례 과학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있지만, 콜레스테롤 강하제에 관한 과거 연구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낮은 수치와 암 발생 위험 간에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을 시하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환자들만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암 발생 위험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연구해본 최초의 연구이다.

터프츠 의료센터의 레지던트로 이번 연구의 주 연구가인 라비느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약간의 논쟁이 벌어졌지만 지금까지 나온 증거로는 약품 자체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다.
(2) 우리는 이런 방정식에서 약품을 제외하고, 스태틴이나 여타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암과 낮은 수치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만 살펴보았다.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연구진은 프래밍엄 심장연구 자녀 코호트의 자료를 이용해서 암 진단을 받기 전 장기간에 걸쳐 낮은 수치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경향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201건의 암 발생 케이스와 암에 걸리지 않은 402건의 대조군 케이스를 비교해보았다. 이들 케이스들은 연령, 성병, 당뇨병, 흡연, 혈압, 체질량 지수를 포함한 요인들을 일치시켰다. 또 모든 연구대상은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사용한 이력이 없었다.

연구진은 암 진단 이전 4개 시점의 자료를 조사해서 암 진단 전 평균 18.7년 동안 각 평가 시점에 암에 걸린 사람들이 대조군의 사람들보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 암환자들에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더 낮은 경향은 연구기간 동안 변함이 없었다. 이런 연구결과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정해도 마찬가지였다.

라비느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이 암 발생으로 연결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심장병을 예방하는 약품 사용을 포함해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지침을 따라야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약품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 우리는 암과 낮은 수치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두 가지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암 진단을 받기 전 오랫동안 이 두가지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만 확실하게 말할 수가 있고 따라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을 강조한다고 그는 밝히고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데, 그 수치가 낮으면 10년이나 20년 뒤에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니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이런 연구결과를 내놓으면서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암을 유발하는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으면 10년이나 20년 뒤에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현대의학은 아직까지도 콜레스테롤이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도 못하면서 약품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말로 콜레스테롤을 나쁜 것과 좋은 것으로 단순화해서 구별할 수 있는가이다.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지방이나 당으로부터 만들어지고 호르몬이나 비타민 D, 담즙산의 원료로 이용된다. 그리고 모든 세포의 일부분으로 꼭 필요한 요소로 음식으로 섭취하지 않더라도 체내에서 합성된다. 음식으로 공급되는 양이 20%, 간장에서 합성되는 게 80% 정도이다.

간장에서 합성된 콜레스테롤은 혈류를 통해 순활될 때 지질이므로 물에 녹지 않아 단백질로 감싸 녹기 쉬운 지질 형태로 바뀌어 혈액 속을 움직인다. 이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단백은 밀도에 따라 여러 개로 나뉘는데 그중 LDL이라는 저밀도지단백과 HDL이라는 고밀도지단백이 중요하다. LDL은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을 체내 조직과 세포로 운반하는 일을 하고, 체내에 남은 콜레스테롤을 회수하여 간에 운반하고 담즙과 호르몬으로 재생되도록 하는 것이 HDL이다.

여기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잉여 콜레스테롤의 원인을 제공하는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 혈관 내 청소부 역할을 하는 H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HDL 수치는 40~100mg/dl이 정상치이고 그 이하인 경우 동맥경화가 일어나기 쉽다. LDL 수치는 140mg/dl을 넘지 않으면 된다. LDL(저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올라갈때마다 심장병 발생 위험이 2~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간암(癌) 201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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