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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건강일반[아우토겐] ⑤ 수련 세 번째-호흡연습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7월 10일 13:14분877,133 읽음
도움 | 이주희 이완연구소 (02)539-0954
아우토겐 수련문의 | 이주희 이완연구소, 암환자지원센터아우토겐의 세 번째 연습은 호흡연습이다. 아우토겐을 고안한 슐츠 박사는 원래 심장연습을 하고 난 후에 호흡연습을 하였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恨)이 많은 정서적인 특징이 있으며, 또한 알게 모르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심장연습은 호흡연습 후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심장병과 관련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심장연습을 제일 나중에 연습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심장에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심장연습을 맨 나중에 연습하여야 하며 이러한 원칙이 무시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호흡은 우리가 쉽게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리듬이다. 이러한 리듬을 통하여 심도 있는 평안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이전에 연습하였던 중감과 온감의 느낌들이 뚜렷해진다. 세상에 있는 어떤 명상법이라도 호흡법이 없는 명상법은 없으며 모든 명상의 시작은 호흡법에서도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호흡법이라고 하면 상당히 무언가가 있는 것이라 여기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내용은 거의 없다. 없을뿐더러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 호흡법이지만 자신의 호흡에 집중한 채로 시간을 잠시만이라도 보내면 가슴 속에서부터 평안한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아우토겐 수련에서 추구하는 호흡은 길고, 깊고, 가는 호흡이다. 말 그대로 한 호흡을 길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깊다는 것은 길게 호흡하려고 하니, 숨을 깊이 쉬는 것이며, 가늘게 내뱉는 것도 같은 이치에서일 것이다.이전에 연습하였던 중감과 온감연습을 충분히 하였다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무거운 것과 따뜻하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눈을 감고 잠시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무거움을 느끼며, 곧이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이전에 했던 공식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주 편안(고요)하다’ 1회
‘오른팔(손)이 무겁다’ 6회
‘나는 아주 편안(고요)하다’ 1회
‘오른팔(손)이 따뜻하다’ 6회
‘나는 아주 편안(고요)하다’ 1회이 표준공식을 사용하여 연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분 이내일 것이다.
호흡연습을 하면서부터는 공식줄이기를 시도해보도록 한다. 아우토겐 수련을 시작하고 곧 무겁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 굳이 ‘오른팔이 무겁다’ 6회를 다 하지 않고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오른팔이 따뜻하다.’ 또한 마찬가지로 6회의 상상이 끝나기 전에 무거움을 느끼게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한다. 이는 아우토겐의 특성상 짧은 시간 안에 이완된 상태로 들어가기 위함이다. 따라서 이전 단계의 느낌들이 느껴지는 사람들은 공식을 줄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한다.호흡연습은 숨을 쉬기 위한 연습만이 아니다. 숨은 어차피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쉬어지는 것이 숨이다. 호흡연습은 어찌 보면 리듬연습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아주 어릴 적 어머니가 나를 재울 때는 팔로 안고 흔들면서 재웠으며, 자다가 깨면 가슴을 토닥토닥 해주면서 다시 잠들게 하곤 하였다. 이러한 리듬은 우리를 편안함으로 이끌어가는 리듬인 것이다.
호흡연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배 위에 책을 올려놓고 숨을 쉼에 따라 책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는 숨을 쉴 줄만 알았지 볼 줄은 몰랐지만 이러한 관찰을 통하여 나의 숨 쉬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관찰을 하면서 잠시 ‘물에 돌이 퐁당퐁당 / 바람에 물결 치는 보리밭 / 바다 위에 떠 있는 보트 위에 내가 누워 있다. / 내가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숨이 나를 쉰다. / 나를 숨에 맞추어 가며 내가 숨을 고르는 것이 아니다.’와 같은 상상을 해본다.간혹 숨쉬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숨은 저절로 쉬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한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숨을 쉬려고 노력하고, 항상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아우토겐의 호흡연습은 숨을 쉬는 하나의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숨 쉬는 체험을 함으로써 나의 숨쉬기가 어떠한지를 알아챌 수 있다. 그러나 아우토겐의 호흡연습에서는 나의 숨이 편안하거나, 불편하다거나 하는 느낌에 대하여 어떤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나의 숨을, 나의 숨 쉬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더 이상 숨을 깊이 쉬거나, 얕게 쉬거나, 빨리 쉬거나 멈추지 않게 된다. 숨을 쉬는 나는 숨을 쉬는 체험에 나를 온전히 내맡길 것이며, 우리는 그저 숨 쉬어지고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우토겐의 호흡연습은 표현상의 말이다. 호흡연습이라고 하니, 마치 숨을 잘 못 쉬는 사람이 숨쉬기 위하여 연습하는 것 같은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토겐의 호흡연습은 숨쉬기 위한 연습이 아니라 숨을 고르기 위한 연습인 것이다.이제 아우토겐의 호흡연습을 위한 공식을 알아보자.
이전에 했던 두 가지 연습인 중감-온감 연습 후에 호흡연습을 시작한다. 호흡연습을 위한 문구는 다음과 같다.
‘호흡이 고요하고, 고르다.’ 혹은 ‘숨이 아주 고르다.’ 혹은 ‘숨쉬기가 아주 편안하다.’ 등의 문구를 하나 고른 후에 6회 진행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숨이 나를 쉰다.’ 1회 하고 ‘나는 아주 편안하다’라는 문구로 마무리한다. 따라서 호흡연습을 위한 공식은 다음과 같다.‘나는 아주 편안하다’ 1회
‘오른팔(손)이 무겁다’ 6회
‘나는 아주 편안하다’ 1회
‘오른팔(손)이 따뜻하다’ 6회
‘나는 아주 편안하다’ 1회
‘호흡이 편안하고 고르다(규칙적이다)’ 6회
‘숨이 나를 쉰다.’ 1회
‘나는 아주 편안하다’ 1회공식이 조금 복잡해진 것 같지만 이전에 했던 중감-온감 연습에서 두 가지만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위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중감과 온감이 느껴지게 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굳이 숫자를 세어 가면서 6번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지금 하는 연습을 호흡연습이므로 호흡연습과 관련된 문구를 제대로 하여야 한다. 이제 눈을 감고 중감, 온감을 지나서 나의 호흡을 바라보는 연습을 시작해보자. 이전에 했던 연습들보다 좀 더 심도있게 아우토겐 수련에 빠져들어 갈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도 말했듯이 아우토겐 수련은 반드시 그룹을 만들어서 한 명의 리더가 리드해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하여야 함을 잊지 말자. 그룹 수련이나, 아우토겐 표준과정은 한국아우토겐협회에 문의 하면 언제든지 그룹으로 시작할 수 있다.아우토겐과 함께 스스로 편안함에 들어서면 각자가 갖고 있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암과 같은 병에 시달린다 할지라도 몸과 마음을 이완시킴으로써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 휘둘리면 바로 코앞의 현상만을 보게 된다.
암과 투병을 하고 있다면 멀리 보아야 한다. 당장 내일 맞을 항암주사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 몸과 마음일 것이다. 현실에 휘둘려 당장 코앞에 상황에만 몰두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마음의 평안과 몸의 안식이 결국 우리의 내면에 있음을, 그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떤 여행보다도 멋지고 큰 가치를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월간암(癌) 200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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