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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뭔가 걸린 이물감 느낌 잦다면 매핵기 원인 파악 우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1월 13일 11:39분4,061 읽음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이 심하고 목이 간질간질하며 마른기침도 나올 때 감기 때문으로 오해할 수 있다. 목이물감이나 쉰목소리, 기침 등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래서 가래낀 느낌과 함께 답답해지더라도 대부분 감기를 의심해 감기약을 사용하거나 방치하게 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목감기 탓이라면 1주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보다 오래 증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면 감기가 아닌 다른 원인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매핵기’라는 증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매핵기는 한방에서 쓰이는 용어로 매실 씨앗이 목에 걸려 있는 느낌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핵기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하며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를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목 안이 간질거리거나 컬컬한 느낌과 함께 장기간 마른기침을 계속 반복하게 되는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또 음음, 켁켁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게 되기도 하고 목이 자주 쉬어버릴 수도 있다. 개인에 따라서는 숨을 깊게 들이쉬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가슴 답답함,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원인 모를 목이물감이라고 여겨지는 매핵기는 위장 질환, 코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일 때가 많다. 따라서 두 가지 원인 중 어떤 목이물감원인을 가졌는지를 빠르게 구분해내야 치료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위강한의원 부천점 백종우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위장운동저하’가 매핵기 원인이며,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스트레스성 소화불량 환자가 목이물감을 겪는 경우에 이 문제를 의심하게 된다. 이 경우 매핵기와 함께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 체기, 트림 등을 동반하게 된다. 이는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 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는 케이스다. 이런 경우 위장기능을 높여서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코나 호흡기 질환의 경우 ‘호흡기 점막 염증’을 매핵기 원인으로 본다. 만성 인후염, 비염(후비루),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이 매핵기를 발생시키는 경우로 한방에서는 ‘인후의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화가 뜻하는 것이 염증이다. 이때는 소염작용이 있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백 원장은 “목이물감 원인을 알아낸 뒤 이러한 치료탕약 등으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데, 자율신경균형을 파악하거나 인후검사나 복진 등을 통해 원인파악이 철저히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탕약 외에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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