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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잘 듣지 않는 변비증상, 과민성장증후군 ‘변비형’일 수 있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11월 21일 10:57분1,173 읽음
변비약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심한 변비 증상에 하루에도 몇 번씩 괴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의 특징은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것,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 변을 본 이후에도 변이 여전히 속에 남은 것 같은 느낌인 잔변감, 아랫배 통증, 묵직한 느낌의 복부불쾌감 등이다. 배변 횟수는 보통 일주일에 변을 3번 이하로 보는 경우를 변비라 한다.

이 같은 증상은 점점 더 생활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했는지에 따라 관리법을 달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식사량이 줄게 되면서 배변량도 따라서 크게 줄어든 상태라면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하고, 잘못된 배변습관이나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살펴야 한다. 운동 부족 역시 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은 “변비약을 사용해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나게 된 지 수개월이 지났다면 의료진을 만나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알아내야 한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형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 검사해볼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검사를 받아도 이상을 찾기 힘들지만 변비 외에도 설사,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인구의 17% 정도가 의심 증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이 경우 증상 조절을 위해 변비약이나 지사제 등을 사용하더라도 장이 예민해진 원인을 찾아 해소하지 못하면 잦은 재발을 겪기 쉽다.

홍 원장은 “꼼꼼한 진단으로 상태를 점검한 후 ‘장이 예민해진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본질은 장 기능저하와 장 민감성에 있기 때문이다. 절반 정도의 환자는 위-소장에서 소화 흡수 능력이 저하돼 있는 것이 문제이므로 소화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처방이 요구된다. 나머지 반 정도는 자율신경 부조화가 문제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균형을 회복시켜 장 민감성을 낮추고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치료탕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지속성과 작용성을 위해 한약처방 치료법 외에도 약침이나 한방지사제 등을 적용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음식, 수면 등 생활습관과 매우 연관이 깊다. 따라서 만성변비에 시달리는 등 증상 유형에 따라 1:1 생활관리지도를 의료진에게 배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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