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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월경과 생리불순 반복, 다낭성난소증후군일 수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1월 24일 13:24분1,568 읽음
한 달에 한 번 꼬박꼬박 찾아오는 생리. 귀찮기 그지없지만 내 자궁이 건강하다는 의미에서 안심이 된다. 반대로 생리를 건너뛰거나 주기가 들쑥날쑥하면 한편으론 편한 동시에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기도 하다. 왠지 나의 여성성을 위협하는 것 같아 불안감 또한 엄습한다.

만약 무월경, 생리불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보고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불순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해당될 정도로 흔하고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문제는 내분비계 질환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배란 장애, 희발 배란, 인슐린 저항성,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 과다,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즉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증상도 개인마다 다르다. 무월경이거나 몇 달씩 건너뛰고, 생리주기가 아님에도 부정출혈이 있다. 또 몸에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 여드름, 비만을 동반한다. 특히 허리, 둔부에 살이 집중되는 중심형 비만이 많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근본적으로 완치가 안 되는 질환이다. 생명에 치명적이지도 않지만 방치하게 될 경우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등 고위험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또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아 난임, 불임, 유산 등으로 직결된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유사 질환이 많기 때문에 증상으로는 알 수 없고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또 증상에 따라 자궁경부암 검사, 난소기능검사, 비정상 출혈 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연령이나 생리 양상, 자궁내막증 발전 가능성, 임신 및 출산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당장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주기적인 호르몬 치료로 규칙적인 월경을 유도한다. 임신을 해야 할 때는 배란유도제를 우선 복용한다. 자궁내막이 두꺼우면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생활 습관을 개선과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강남 뉴라인레이디의원 정선화 원장은 "무월경이나 생리불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워 내원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라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추후 난임, 불임 등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며,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증후군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기 검진과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생리가 다소 은밀한 문제여서 쉬쉬하는 경향도 조기 치료를 늦추는 원인이다. 조금만 돌아보면 마음을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여의사 산부인과전문의도 많으므로 병을 숨기기보단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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