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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젊은데 벌써 백내장, 인공수정체 선택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9월 15일 15:08분1,446 읽음
노안과 함께 노화가 일으키는 대표적인 안질환인 백내장은 50~60대 이상 고령자에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PC 사용이 늘면서 이보다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백내장은 노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백내장이 생기면 특별한 이유 없이 눈이 자주 침침하고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거나 눈이 부시며 색깔 구별이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 증상이 노안과 유사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급성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자가 체크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은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공을 커지도록 하는 산동제를 점안하고 세극등 현미경으로 검사한다. 치료는 백내장을 억제하는 안약이 있지만 이는 진행을 늦출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으며, 이미 진행된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로서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에는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구간이 하나로 원거리에 시력을 맞춘 경우 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하나의 렌즈에 초점구간이 다양해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젊은 연령의 백내장은 노안을 굳이 교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단초점렌즈로 교정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되면 수정체를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의 시력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시력으로 리셋이 된다. 즉 수술전 원거리 시력이 좋고 근거리만 불편하다고 해서 원거리 시력은 그대로 놔두고 근거리만 별도로 올릴 수는 없다.

단초점 렌즈로 수술 후 나이가 들어 다초점 렌즈로 교체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렌즈를 추후에 교체하는 것은 매우 드물며 쉽지 않은 일이므로 처음부터 인공수정체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준호 원장은 “최근 백내장의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안과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수술비용이나 할인가격이 아닌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지, 정밀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을 진행하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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