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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섭식 장애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김진아 기자 입력 2021년 01월 30일 16:30분2,503 읽음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국가적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한적 폐쇄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누적된 외로움, 불안,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들이 전염병 이전부터 섭식 장애를 가지고 있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마리타 쿠퍼와 다른 섭식 장애 전문 전문가들이 그들의 환자에 대한 전염병의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가 유의미하다고 보도했다.

섭식 장애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질환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이 있다. 섭식 장애는 여러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적 원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한다. 전염병 상황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삶의 변화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정신적 요인 외에도, 코로나와 관련된 제한적 생활들은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특정한 요인들을 만들어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의 박사 후 연구원인 쿠퍼는 말했다.

지난 7월, 쿠퍼와 한 연구팀은 기사를 통해 무질서한 식습관을 유발하는 요인을 상세히 설명하고, 그 요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염병 상황에서 악화되는지를 이론화했다. 또, 고립된 격리 생활 중 식료품 구매와 비축은 음식 접근성에 대해 우려했다. 코로나가 발생하고 섭식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지원 시스템과 실제 치료와 같은 건강한 대처 도구로부터 대부분 단절되었고 소셜 미디어는 유행병과 관련된 체중 증가에 대한 콘텐츠를 보도하기 바빴다.

쿠퍼는 코로나가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을 누적시켰으며 이로 인해 미국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약 2880만 명의 사람들이 평생 섭식 장애를 겪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쿠퍼는 "많은 사람의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어떤 사람들은 전염병과 관련된 스트레스 때문에 처음으로 섭식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섭식 장애 협회(NEDA)는 유행병 기간 지원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났다고 이 단체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로렌 스몰라는 말했다. 11월 스몰라 부사장은 NEDA가 온라인 채팅이 72% 증가했고 통화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협회는 또 다른 급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봐도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스몰라 씨는 NEDA가 크리스마스 날에 온라인 채팅 시간을 제공했다고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이제껏 봐왔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원을 계속해서 필요로 할 것이다. 그래서 유행병이 계속되고 제한적 규제가 이어지는 동안 우리는 커뮤니티와 지원 및 치료 옵션을 위한 추가 기회를 찾는 사람들의 패턴을 계속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혼자서 섭식 장애를 다루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콜롬비아 대학의 바겔로스 의사 및 외과의사대학의 임상정신과 교수인 데블린은 말했다. 또 조기에 도움을 구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이 장애가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채플 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식이장애센터 설립이사인 신시아 벌릭은 말했다.

"유행병으로 인해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도 식습관이 유지되어 섭식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데블린은 "아직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연락하는 것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종식되는 시점이 예측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여전히 사회적, 개인적 고립 역시 끝나지 않고 있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식습관의 변화, 심리적 요인 등이 합쳐져 섭식에 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 무월경, 체중감소, 왜곡된 신체상, 구토, 폭식, 자제력 상실 두려움, 음식섭취 거부 등 섭식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원래 있던 증상들이 심화된다면 혼자 고민해서는 안 된다. 빠르게 병원이나 센터의 지원을 받고, 힘들다면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일상을 되찾도록 하자. 힘든 시기일수록 건강에 적신호가 뜨는 경우가 많다.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기관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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