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상식
달라지는 식습관 증가하는 젊은 대장암 환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년 10월 19일 18:28분2,891 읽음
대장암, 익숙하지만 멀게 느껴지는 병명이다. 7대 암에 포함되는 건 물론이고 한국인이 걸리는 암 순위 남녀 모두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 위험성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흔히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5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엔 ‘블랙 팬서’, ‘어벤져스’ 등으로 유명한 채드윅 보스만이 4년간 대장암과의 사투 끝에 사망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기도 했다. 43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의 소식은 그를 좋아하던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관심에 대해 Dana-Farber의 Young-Onset 대장 암 센터 소장 Kimmie Ng 은 자신이 상담했던 젊은 환자들은 진단을 받기 직전까지 대장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대부분 다른 질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미국에서 역시 남녀를 통틀어 암 사망 2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여전히 젊은 층 사람에게 그 위험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미국 암 학회에서 발표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발병률은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약 2%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ACS는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에서 권장하는 정기 검진의 대상을 지금보다 5살 낮춰 45세로 변경했다. 우리나라의 7대 암 검진 권고안에서 검진대상은 만 50세 이상의 남·여로 명시되어 있다.

원인은 흔히 가족력, 좋지 못한 생활습관과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 등을 뽑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나쁜 생활습관과 서구화된 식습관이 젊은 층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로 가장 유력하게 뽑히고 있다.

최근 30년간 국내에서 급격히 증가한 주된 이유 역시 육류 위주의 식습관 변화를 뽑을 수 있다. 최근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육류뿐 아니라 치킨, 라면, 피자와 같은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 역시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영양이 고르지 못한 불규칙한 식사는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켜서 유해균을 유발해 장내세균 분포에 불균형을 가져온다. 유해균은 장내에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 발생은 발병 확률을 높이게 된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 시 90% 이상이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 층은 이에 큰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다이어트로 인한 불균형한 영양공급,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 섭취와 같은 나쁜 생활습관은 가장 큰 원인이다. 대장암은 50대 이상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이 아니다. 먼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50대 이하의 발병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증상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혹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않고 상담, 검사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다면 장을 위협하는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고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자. 위험 인지와 일상의 변화를 통해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일상, 건강한 몸을 지킬 수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