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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염증 관리가 암 재발 막는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9월 02일 14:54분5,544 읽음
수술 전 케토롤락/레솔빈으로 염증 반응 차단 전신재발 막아
전통적인 암 치료가 역설적이지만 새로운 종양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갈수록 쌓이고 있다.

‘베스 이스라엘 디커네스 의료센터(BIDMC)’의 암 센터 디팍 파니그라히 박사와 앨리슨 가르퉁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염증을 예방하는 항염증 치료와 수술이나 항암치료에 대한 인체의 염증반응을 억누르는 사전 해결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실험적인 동물 암 모델에서 장기적인 생존을 조장할 수 있는 것을 증명했다.

죽어가는 암 세포들이 염증을 유발하고 현미경적인 암 세포들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암 치료는 양날의 칼이라고 파니그라히가 말했다. 수술이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은 모두 인체의 염증성/면역억제성 손상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심지어 마취제가 염증의 해소를 저해할 수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파니그라히와 (실험 치료학 센터의 소장으로 브리검 여성 병원 마취 수술 통증 의학과의 일원인) 찰스 서한을 포함한 그의 동료들은 염증 연쇄반응의 조기 차단과 염증 해소 촉진이 암 수술의 종양 조장이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했다.

수술을 실시하기 전 염증 연쇄반응을 차단하고 염증 해소를 촉진하는 이 기발한 접근법은 암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현미경적 암을 갖고 있는 환자의 30% 이상에게 잠재적으로 이로울 수도 있다. 현미경적 암이란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크기가 아주 작은 암 덩어리로 크기가 커지는 종양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술이나 마취 같은 치료 조치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포함한 생리학적 스트레스가 그런 현미경적 암이 뚜렷한 종양으로 성장하도록 조장할 수가 있다.

이들 연구진은 확립된 동물 모델을 이용해서 케토롤락이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수술 후가 아니라 수술 전에 투여하는 것이 다양한 종양 절제술 모델에서 암 세포의 확산을 막아버려서 생존기간이 상당히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연구진은 레솔빈을 수술 전에 투여하는 것이 동일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증명했다. 레솔빈은 2002년에 브리검 여성 병원의 서한과 그의 동료들이 처음으로 발견한, 인체가 생산하는 항염증성 인자로 자연적으로 생기는 염증억제 물질이다.

더욱이 그들은 케토롤락과 레솔빈의 병용이 항종양 효과의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동물 모델에서 수술이나 화학요법이 잠복한 종양세포들을 성장하는 종양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것을 발견했다.

케토롤락으로 염증 유발 반응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레졸빈으로 내생적인 해결 프로그램을 활성화키는 것은 국소적/구역적 질환이 일어난 상황에서 전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기발한 접근법인 듯하다고 가르퉁은 말했다. 이런 동물 연구들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들이 현재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가르퉁은 부언했다.

종합적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암에 대한 임상적 접근법과 비암 수술 프로토콜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고 가르퉁은 말했다. 참고로 프로토콜은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의미하고 패러다임은 철학적/이론적 뼈대를 의미한다.

참조:D. Panigrahy et al., "Preoperative stimulation of resolution and inflammation blockade eradicates micrometastases" J Clin Invest. 2019 Jun 17;130:2964-2979.
월간암(癌)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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