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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기] 암 치료제 부족 7년 치료에 영향 미치지 못했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6월 04일 09:24분4,841 읽음
7년 암 치료제 부족에도 항암 치료는 거의 영향 받지 않아
7년 동안 대다수 암 치료제 부족 사태로 공급난을 겪었는데 뜻밖에도 항암 화학요법 치료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이런 연구결과는 암 치료제 부족 사태로 야기된 언론의 큰 관심과 정책적인 큰 관심에 비추어볼 때 놀랍다고 논문의 공동저자로 남 캘리포니아 대학교 레너드 데이비스 대학과 세퍼 보건 정책 및 경제학 센터의 노인학 부교수인 미레일 자콥슨이 말했다.

플루오로우라실과 독소루비신과 시타라빈을 포함한 6가지 약품의 경우에는 비록 이 약품으로 치료받는 환자의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32개 암 치료제의 사용은 영향을 받지 않았거나 심지어 부족 사태 와중에도 증가했다. 또 부족 사태 기간에 오직 한두 개 약품만 복용량이 줄어들었다. 이런 연구결과는 지난 4월 8일 의학 잡지인 임상 약리학 및 치료학을 통해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암 치료제 부족 사태가 치료 관점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연구로 측정하지 못한 인적 고통과 심적 고통은 준 듯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암 치료제 부족 사태의 한 가지 측면인 이용에 미친 영향만 측정했다고 자콥슨은 설명했다.

미국에서 처방약 부족 사태는 2005년에는 71건이었지만 2011년에는 255건으로 증가했고, 그 기간에 암 치료제 부족 사태는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암 치료제 부족 사태는 치료 공백과 투여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언론과 정책 입안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암을 치료하는데 특정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선호되거나 혹은 그런 치료제의 대체물이 없는 경우 치료제 부족은 생명을 위협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는 부족 사태가 전국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없었다. (노인 의료 보장제도인) 메디케어 보험료 청구 자료와 연결된 미국 국립 암 연구소 SEER 데이터베이스의 암 등록 자료를 이용해서, 자콥슨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애비 알퍼트는 암 치료제 부족 사태들이 항암 화학요법 외래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더 총체적인 분석을 해보았다.

자콥슨과 알퍼트는 7년에 걸쳐 의원이나 외래 환자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받은 항암 화학요법 치료에 대한 240만 건이 넘는 월별 보험료 청구를 조사해보았다.

그 보험료 청구는 7가지 흔한 암인 유방암, 대장암, 백혈병, 폐암, 림프종, 난소암, 췌장암으로 신규 진단을 받은 182,470명의 메디케어 수령인이 신청한 것이었다. 신규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SEER-메디케어 데이터에서 항암 화학요법 치료에 대해 보험료를 청구한 전체 청구건수의 60%를 차지했다. 신규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항암 화학요법 치료에 대한 보험료 청구는 3건 중 1건이 연구 기간 동안 부족 사태를 겪은 치료제에 대한 것이었다.

암 치료제 효과적으로 관리되어 치료에 영향 최소화
이번 연구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부족 사태를 겪은 것으로 확인된 암 치료제 중 대다수가 항암 화학요법 외래 치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항암 화학요법 치료제, 즉 표본에서 처방약으로 순위가 최고 25등에 속하는 치료제의 경우에도 부족 사태 기간에 (투여량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친 것을 포함해서) 치료에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을 연구진이 발견했다.

수십 년 동안 판매되고 있는 복제약을 포함해서 6개 치료제의 경우 치료받는 환자들의 비율이 감소했다. 어떤 치료제가 (판매된 지) 오래되고 가격이 아주 저렴하면 그런 치료제를 확실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자콥슨은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결과에 대한 1가지 설명이 암 치료제 부족 사태는 대부분이 효과적으로 관리되어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 사태가 생산에 완전한 차질이 생긴 것을 반영할 수도 있지만 공급자들이 갖고 있던 재고를 이용하거나 예상을 초과한 재고를 갖고 있는 공급자로부터 구입하거나 혹은 부족 사태가 예상되면 미리 비축할 수 있었던 듯하다고 자콥슨은 말했다.

부족한 약품, 승인 안 된 약품 수입 허용으로 영향 완화
두 번째 설명은 신속한 혹은 적시의 생산 증가가 부족 사태가 항암 화학요법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생산 증가는 때로는 FDA의 요청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몇몇 경우에는 FDA가 부족한 약품이 외국에서 생산된 승인되지 않은 것도 잠정적으로 수입을 허용한 것이 부족 사태가 미치는 영향을 더 완화시켰다.

그 다음에 연구진은 부족 사태를 날짜별로 수록하는 데이터베이스의 황금 기준인 유타 대학교 약물 정보 서비스 (UUDIS) 데이터베이스가 치료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던 많은 부족 사태를 찾아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 데이터베이스는 약국이 의약품을 조제하고 판매하는데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처방자가 대체 약품을 사용해야만 할 때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공급 차질도 물량 부족 목록에 올린다.

예를 들면 만약 큰 유리병에 넣어 파는 약품을 구할 수가 없다면 비록 작은 유리병에 넣어 파는 약품을 구할 수 있고 환자의 수요를 충족시켜도 물량 부족으로 분류된다. 이런 유형의 공급 차질이 추가적인 제약 자원을 필요로 할는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듯하다. UUDIS 데이터베이스의 물량 부족 목록에 올라가 있는 부족 사태 중 많은 것이 이런 유형에 속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부족 사태가 미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진 것이 그런 많은 부족 사태가 이런 범주에 속할는지도 모른 것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연구결과가 SEER-메디케어 데이터의 제약 때문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표본의 규모가 크지만 노인이 아닌 (젊은) 암환자는 거의 파악되지 않았고 따라서 이 표본이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메클로르에타민과 같은 약품들에 대한 부족 사태의 영향을 과소 반영한 듯하다. 게다가 SEER 데이터베이스가 제한된 지역만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데이터가 부족 사태로 더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을 놓쳐버릴 수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임상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족 사태를 야기한 경우와 비교적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케이스를 어떻게 구분해서 확인해야 할 것인가 라고 자콥슨이 말했다. UUDIS와 FDA의 약품 물량 부족 목록들의 (계획된) 용도와 취약점에 관한 토론이 정책 입안자와 의사들의 의사 결정과 약품 부족 사태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자콥슨은 부언했다.

연구진은 약품 부족 사태를 추적하고 또한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다른 방도들이 임상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족 사태들의 조기 확인과 완화를 촉진하는 것을 정당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참조: A. Alpert & M. Jacobson "Impact of Oncology Drug Shortages on Chemotherapy Treatment" Clin Pharmacol Ther. 2019 Feb 10. doi: 10.1002/cpt.1390.
월간암(癌) 201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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