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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두통, 심해지면 통증 강도 골절보다 높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9년 02월 08일 11:40분2,824 읽음
흔하다는 말에선 왠지 모를 편안함과 가벼움이 느껴진다. 긴장감을 잃게 만드는 무언가가 숨어있는 모양새다. 몸에서 벌어지는 증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충분한 불편함과 통증을 안겨줌에도 흔하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많으니 말이다. 대표적인 것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두통이 아닐까 싶다.

두통의 형태는 다양하다. 열이 나면서 욱신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머리가 찌릿찌릿 아픈가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거리고 눈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흔하다는 이유로 과소평가 받고 있지만 두통의 괴로움은 상상 이상이다. 특히 편두통의 경우 일반적인 통증 강도가 골절로 인한 통증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니 결코 만만하게 여길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머리 아픈 이유에 대한 대다수의 답변은 스트레스, 피로가 대부분이며, 그에 따른 대응방법은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별도의 처방전 없이 구입한 두통약 복용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물론 가정상비약으로 사 놓고 복용하는 비마약성 진통제들의 경우 중독성이 거의 없고 내성도 잘 일으키지 않는다. 그런데 아무리 먹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는 내성의 문제라기보다 통증의 강도가 이전보다 심해져 더 이상 같은 수준으로는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더 많은 양의, 더 강한 성분의 약으로 일시적으로 증상 개선을 한다 해도 또 다시 같은 문제에 다다르고 만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물론 환자들이 머리 아플 때마다 두통약에 의존하는 이유가 그저 간편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관련 병원을 찾아 mri, ct 등의 검사를 통해 머리가 아픈 이유를 찾아보려 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인은 찾지 못했고 그럼에도 통증은 지속되니 진통제 복용을 멈추지 못했던 것이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두통의 원인을 살피는 것이 좋은데,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어혈은 쓸모없게 된,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피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 저하 등 여러 요인의 의해 발생한다. 혈관 내 응어리진 어혈은 뇌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방해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 두통 증상은 물론 어지럼증, 구토,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한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을 통해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임신(임산부)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에도 동일하게 적용시켜 치료한다는 것. 여기에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이나 약침요법, 경락이완요법이 더해지면 증상개선에 힘을 더해준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일상을 흔드는 수없이 많은 요인들. 가만히 살펴보면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인 경우가 많다. 지금 당장 위협적이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순간순간을 괴롭게 하는 두통이야말로 어느 질환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대처해야 할 질환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증상이나 장애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의사항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이곳 해당한의원은 서울, 인천, 대구 세 개의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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