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미뤄 둔 불면증 치료,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8년 11월 20일 11:27분1,915 읽음
어른들은 잘 먹고 잘 자는 게 보약이라고 한다. 삼시세끼 꼬박 꼬박 잘 챙겨 먹고, 제 시간에 잘 자는 생활이 건강의 기초가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잘 먹고 잘 자는 것은 쉽지 않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사회가 기업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적용되어 개인의 삶까지 위태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한 업무량과 심리적 압박감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 이러한 스트레스는 잘 자고 싶어도 도저히 잘 수 없는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바로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입면장애, 수면유지장애, 조기각성으로 구분된다. 잠드는데 30분 이상이 걸리면 입면장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면유지장애는 자다가 깨는 일이 잦은 증상, 조기각성은 지나치게 일찍 일어나는 증상이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불면증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이 계속되면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자해 등 극단적인 선택으로도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불면증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불면증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면증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장의 기능이상으로 보고 있다. 심장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피를 공급함과 동시에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준다. 다시 말해 심장은 심신활동을 주관하는 중요한 장기인 것이다. 그런데 심장이 허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하면 불면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심장을 정상화시켜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심장을 다스리는 치료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오장의 기능과 자율신경을 조율하여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한방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심장조절기능을 회복시키는 안심, 허약한 심장을 충전하는 보심,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키는 청심치료로 환자의 심장상태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한의학을 통한 만성불면증 치료는 용안육, 백복신, 원지, 석창포, 연자육, 산조인, 자단향, 백단향 같은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 보심치료를 통해 허약한 심장의 기운을 채울 수 있다. 심장이 정상화되면 자율신경이 안정되고 감정조율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러면 자가치유력과 스트레스 저항력이 높아지면서 심신이 평온한 상태를 이루고 불면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치료도 필요하다. 마음의 문제에서 기인한 병이기에 환자가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어야만 치료될 수 있다. 의료진과의 직접상담, 가족상담, 인지행동치료, 생활습관교정 등을 통해 치료 의지를 고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담치료는 불면증 뿐 아니라 폭식증, 공황장애, 강박증, 우울증, 화병 등의 정신질환에도 적용된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진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가 불면증에 얽매이지 않고 생활을 이어나가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면증은 증상이 보인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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