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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거리는 일상. 편두통 원인 대체 무엇 때문?
임정예 기자 입력 2018년 10월 04일 11:09분2,330 읽음
트라우마는 ‘뚫다’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꿰뚫리는 고통을 경험하곤 한다.

보통 트라우마라고 하면 이를 유발한 사건이나 사고가 굉장히 컸을 거라고 짐작한다.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아픔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좀 더 넓게 생각하면 현재의 일상을 망치고 삶의 균형을 위태롭게 한다면 그 어느 것이든 트라우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독한 통증으로 소중한 시간을 좀먹는 편두통도 충분히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머리의 한쪽이나 양쪽에서 비롯된, 혹은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짧게는 4시간, 길게는 72시간 이상 발작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뜻하는 편두통. 개인에 따라 구토나 구역,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기도 하고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전조증상을 겪기도 한다. 통증 자체의 괴로움도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악영향들이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오랜 기간 편두통에 시달릴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만성 편두통은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편두통으로 인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일반 의약품 의존에서 벗어나 좀 더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환자들이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있다. 관련 진단학과를 찾아 검사를 받거나 mri, ct검사까지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편두통 환자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얻지도 못한다. 오히려 게으르고 자리 관리에 소홀하다는 인식을 받고 있는 것.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을 살피는 것이 좋은데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통증의 원인을 찾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편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서울, 인천, 대구 세 개의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한다. 이는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 같은 처방은 편두통뿐 아니라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소화불량 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

또 한약 치료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이 추가로 더해지면 증상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몸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의식에게 말을 건넨다. 어쩌면 참기 힘든 통증은 몸의 다급함의 표현이 아닐까. 이를 무시해 소중한 일상이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적극적인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환자마다 증상이나 장애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관련의와의 구체적인 상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의사항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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