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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3000건 달성한 서울성모병원 ‘암치료 강화’

이 기사는 고정혁 기자가2018년05월09일 13시42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1222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부작용을 줄이고 수술 정밀도를 높인 로봇수술 3000건을 달성했다. 지난 2009년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집도한지 9년 만이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를 중심으로 로봇수술을 원하는 암환자, 부인과·갑상선 환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수술 실적은 2016년 8월 2000건을 달성하고 1년5개월 뒤인 2018년 3월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가 30대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3000번째 수술에 성공했다.

로봇수술은 환자에게 로봇을 장착하고 의료진이 원격으로 조정하면서 복강경처럼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복강경은 수술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내시경이나 수술장비을 넣어 치료하는 방식으로 일반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로봇수술은 3차원의 높은 해상도로 수술 부위를 10~15배가량 확대된 영상으로 보여주고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전립선암, 신장암, 대장암, 갑상선암, 구강암, 부인암, 식도암, 자궁근종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올 상반기에 4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기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진료과별로는 비뇨의학과가 전립선암 749건, 신장암 307건, 방광암 111건, 기타 50건 등 총 1226건으로 로봇수술 실적이 가장 많았다. 비뇨의학과 이지열·홍성후 교수팀은 “몸속 깊은 곳에 있고 성기능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전립선암은 로봇수술에 특화된 분야”라며 “신장암도 장기를 다 떼어내지 않고 수술할 정도로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는 자궁근종 831건, 부인암 86건, 난소질환 66건, 기타 54건으로 총 1037건의 로봇수술을 기록했다. 자궁근종센터 김미란 센터장과 허수영, 이근호, 조현희, 정윤지 교수로 수술팀이 꾸려졌다. 그중 이근호 교수는 로봇을 이용해 대동맥 주위와 골반 림프절을 제거하는 부인암 로봇수술 권위자다.

김미란 교수는 단독으로 638건의 자궁근종 환자를 치료해 국내에서 산부인과 최다 로봇수술 기록을 보유 중이다. 김미란 교수는 “자궁 크기가 커지는 자궁선근증은 심한 통증과 출혈뿐 아니라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로봇수술을 받고 완쾌해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외과에선 갑상선암 203건, 대장 ‧ 직장암 191건, 위암 125건, 간담췌 질환 4건 등 총 523건의 로봇수술이 이뤄졌다. 이소희 갑상선외과 교수는 갑상선암은 여성 환자들이 많고 수술 후 상처가 남는 단점을 로봇수술이 보완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는 두경부암 140건, 갑상선질환 37건, 기타 21건 등 198건의 로봇수술을 진행했다.

이지열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은 매뉴얼에 따라 반복해 수술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며 의료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안전한 로봇수술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