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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플 때 두통약도 소용없다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8년 04월 13일 13:20분5,642 읽음
외상처럼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을 흔드는 두통. 누구에게나 흔한 탓에 고통의 크기가 과소평가된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 통증이 심해 결근, 결석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꾀병, 혹은 자기관리에 소홀하다는 인식을 안겨주기도 한다.

잦은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경우 크고 작은 두통에 시달릴 때가 많다. 하지만 이를 위협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생각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한 두통약을 복용하면 곧잘 해소가 된다는 점도 이런 생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두통약 복용은 통증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약은 급성기 기간에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쓰였을 때는 효과적일 수 있다. 초반에는 통증이 조절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잦은 두통에 의해 매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그때마다 많은 양의 진통제를 복용하면 진통제 부작용과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진통제는 위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장기간 복용 시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더불어 복용함에 따라 점차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통증 완화 효과는 줄어들게 된다.”며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진통제도 소용없는, mri, ct 검사를 통해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멈추지 않는 두통의 원인을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이는 어혈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 탁한 혈액(고지혈증), 더럽고 멍든 혈액(내부출혈)을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는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소화불량 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뿐 아니라 어지럼증 치료에도 같은 효과를 보인다.

한약 치료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이 더해지면 더욱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별도의 처방 없이 구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초기 통증 해소에 효과적인 두통약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 효과만큼 악영향 또한 분명한 것이 두통약이다. 이들이 결코 두통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관련학과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의사항을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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