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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실외 조명 유방암 위험 높인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10월 17일 15:31분5,927 읽음
야간에 실외 조명 많이 노출되는 여성, 유방암 발생 14% 더 높아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이 실시한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야간 실외 조명이 많은 지역에 사는 여성들이 조명이 적은 지역에 사는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듯하다고 한다. 그런 연관성은 야간교대 근무를 하는 여성들에게 더 뚜렷하다.

논문의 주저자로 하버드 의대 인구의학과 조교수인 피터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인공조명이 거의 모든 곳에 있다. 우리 연구결과는 야간에 이렇게 광범하게 실외 조명에 노출되는 것이 새로운 유방암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암시한다.”

이전의 연구들은 야간에 불빛에 노출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수치가 줄어들어 수면과 각성 상태를 좌우하는 생체 시계인 일주기 생체리듬이 교란되고 그로 인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야간 실외 조명과 유방암 간에 있을 수 있는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로는 가장 포괄적인 연구로 1989년부터 2013년까지 간호사 건강연구 II 프로젝트에 등록한 여성 거의 11만 명의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연구진은 야간에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이들 여성들의 개별적인 거주지 주소와 결부시켰고 야간 교대근무가 미치는 영향도 고려했다. 이번 연구는 이들 여성의 다양한 건강 요인과 사회경제적 요인도 고려해서 자세한 정보를 정리했다.



야간에 실외 조명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상위 5분의 1) 여성들은 연구 기간 동안 하위 5분의 1에 해당하는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어림잡아 14% 증가한 것을 연구진이 발견했다. 야간 실외 조명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유방암 발생률도 높아졌다. 야간 실외 조명과 유방암 간의 상관관계는 갱년기 이전의 여성들과 현재 흡연을 하거나 과거에 흡연을 한 여성들에게서만 발견되었다. 게다가 그런 연관성은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들에게서 더 뚜렷했고 이는 야간 실외 조명에 노출되는 것과 야간 교대근무가 아마도 일주기 생체리듬 교란과 관련된 메커니즘을 통해 유방암 발생 위험에 공동으로 일조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확인하고 잠재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을 인정했다.

참조 P. James et al., "Outdoor Light at Night and Breast Cancer Incidence in the Nurses' Health Study II" Environ Health Perspect. 2017 Aug 17;125(8):087010.
월간암(癌)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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