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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 전립선암 - 두고 보는 것이 최선책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09월 29일 21:51분5,881 읽음
수술한 초기 전립선암 환자, 치료 받지 않은 환자보다 오래 살지 못해

장기간에 걸친 임상시험의 결과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전립선암 초기 환자들이 전혀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보다 더 오래 살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수술을 받은 환자 3명 중 약 1명은 결국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장기적인 합병증을 겪게 된다고 책임 연구원인 티머시 윌트 박사가 말했다. 윌트는 미니애폴리스 보훈 건강가료 시스템의 임상 연구가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암 전문가들은 임상 지침을 수정해서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 대부분이 치료를 받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윌트는 말했다. 의사들은 치료를 하는 대신 병이 진행하는 징후와 증상에 대해 물어보면서 환자들의 느리게 성장하는 암의 진행만 추적해야 한다. 우리 연구결과는 대다수 국소적 전립선암 환자들의 경우 그냥 두고 보면서 관찰하는 것이 생존 기간도 비슷하고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피하고 수술 치료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윌트는 말했다.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 대학교 의대의 비뇨기학과 과장으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제럴드 안드리올 박사에 의하면 신규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의 약 70%는 초기로 전립선에 국한된 비공격적인 종양을 갖고 있다. 그런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예후가 아주 좋다고 안드리올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일반적으로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것을 입증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전립선암 환자 약 70%는 초기, 비공격적 종양 갖고 있어
이번 임상시험은 애당초 1994년에 시작되었는데, 바로 그 시기에 PSA(전립선 특이항원)라는 새로운 혈액검사 방법이 등장해서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데 혁명이 일어났었다고 연구진은 배경문서에서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는 PSA 검사가 일반적인 일이 된 이후 수술과 무(無)치료를 비교해본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이었다고 윌트는 말했다.

PSA 혈액검사는 일생동안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는 전립선암을 의사가 발견해내도록 해주었다고 미국 암 협회의 부수석 의료관인 렌 리히튼펠드 박사가 말했다. PSA 검사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90세까지 생존한 남성들은 거의 모두 전립선암을 갖고 있었다고 그는 부언했다. 그러나 암이 건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부검 중에만 발견되었었다.

출처: T. J. Wilt et al., "Follow-up of Prostatectomy versus Observation for Early Prostate Cancer" N Engl J Med. 2017 Jul 13;377(2):132-142.
월간암(癌) 201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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