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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VIII) - 배를 따뜻하게 & 마트에서 장보기
고정혁 기자 입력 2017년 08월 22일 18:48분6,791 읽음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힐마루요양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요즘 ‘프로바이오틱스’ 열풍이 불고 있다.
유산균과 같이 우리 장속의 유익한 세균들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고, 그 세균들의 먹이를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려운 용어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원어 그대로 알고 거론할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는 말이다.

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보관할 때 냉장보관해야 한다는 것 또한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실온에서는 균의 번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여러 균주를 섞어둔 캡슐 안에서 균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정확한 함량의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냉장 온도 이상에서는 균이 증식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배가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 이외에 장내세균의 번식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할 것이다.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이유는 첫째, 복부 내장들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유지하여 소화기능을 촉진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로는 장내세균이 잘 증식하여 활성도 높이고 숫자도 늘리기 위함이다.
그리고 체온이 상승하면 면역이 증가되고, 체온이 저하되면 면역도 떨어진다는 내용도 충분히 근거가 있는 내용이므로 배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찜질기로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 줄 수도 있고, 반신욕이나 뜸도 도움이 된다.
집에 뒹굴고 있는 찜질기는 더 이상 구석에 방치해 두지 말자. 혹시 집에 찜질기가 없을 경우는 수건에 물을 충분히 적셔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따뜻한 온도로 만들어 준 후 배 위에 갖다 대면 된다. 오랫동안 그러고 있으면 아프던 배도 그 통증이 살살 가라앉는다.

배 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도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식에는 인삼, 부추, 마늘, 양파와 같은 음식이 있으니, 자신의 체질과 취향에 맞게 적절히 선택해서 섭취하면 된다.
 
여성들이 멋을 위해서 배꼽티를 입고 다니는데, 여름이라도 너무 짧은 배꼽티나 짧은 치마, 바지 등은 좋지 않다.

목욕탕에 가면 일부러 반신욕만 즐기는 분들이 있다. 반신욕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데, 반신욕이나 족욕은 몸의 하체부분의 온도를 올려서 전신의 혈액순환을 용이하게 해주므로 건강에 유익하다.

오늘날은 너무나 풍요로운 시대인 것 같다.
마트마다 온갖 식료품과 생활용품들이 가득 쌓여 있으며,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상가에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진열되어 있다.
특히 우리의 미각을 유혹하는 먹거리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생활필수품들도 뭘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너무 많은 종류들이 널려 있다.
그러나 그만큼 수많은 화학성분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젠 낯설은 사실이 아니다. 먹거리에는 온갖 식품첨가물들이 첨가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생활필수품에도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식품첨가물에 관한 서적도 여러 권 나와 있을 정도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만 설명하기에도 지면이 모자랄 지경이지만, 비누, 치약, 샴푸, 린스 등 우리가 늘 사용하는 생활용품 속에도 우리의 건강에 해로운 화학성분들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전부 알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화학성분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것들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시판되기 전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느 정도 연구되지만, 이것들 서로가 상호작용을 하여 빚는 결과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B, C라는 화학성분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각각의 허용농도는 실험을 통해 결정되어 있지만, A와 B, B와 C, A와 C 혹은 A, B, C가 동시에 섞였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말이다. 왜냐 하면 오늘날 너무나 많은 첨가물과 화학성분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일일이 밝혀낼 시도는 엄두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지의 화학성분들로부터 초래될 지도 모르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화학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천연재료를 골라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천연재료의 제품을 찾기도 어렵고,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성분 표시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게 교묘하게 위장을 해놓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위장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첨가물이나 화학성분을 알아볼 혜안을 길러야 하며,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화학성분에 대해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며, 무엇을 사든 항상 성분표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알 재주는 없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즐겨 찾는 제품들에 대해서라도 우선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자주 먹는 식품과 생활용품의 성분표시 속에 기재되어 있는 성분들을 인터넷을 뒤져서 확인하여, 화학성분이 많이 포함된 제품은 다시는 선택하지 말고, 덜 함유된 제품을 찾도록 노력하자.
월간암(癌) 201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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