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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굶겨 죽이는 핵심 - 아미노산인가
고정혁 기자 입력 2017년 06월 13일 11:19분9,507 읽음
식이요법으로 특정 아미노산 제한-다른 치료방법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

네이쳐를 통해 발표된 최근의 논문에 의하면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초성분인데 실험동물의 먹이에서 어떤 아미노산을 제거해보니 종양의 성장이 느려지고 생존기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즉 영국 암 연구 산하 비트슨 연구소와 글래스고 대학교의 연구가들은 2가지 비필수 아미노산인 세린과 글리신을 실험동물의 먹이에서 제거하면 림프종과 장암의 발생이 지연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또 특별한 먹이가 활성산소라는 세포 내 화학물질에 대해 일부 암세포가 더 취약해지게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이 바로 그런 세포 내 화학물질의 수치를 높인다. 따라서 이 연구는 특별하게 만들어진 음식물이 재래적인 암 치료방법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그런 치료방법의 가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일 것이다.

영국 암 연구의 과학자로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올리버 매독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통제된 식이요법을 통해 특정한 아미노산을 제한하는 것이 미레에는 일부 암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일부로 추가되어 다른 치료방법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암 연구의 수석 과학자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카렌 부스덴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런 유형의 제한된 음식물은 단기적인 조치로 안전을 위해 의사가 조심스럽게 통제하고 감시해야만 한다. 그런 다이어트는 복잡하고 모든 아미노산의 주공급원인 단백질이 우리의 건강과 안녕에 절대로 필요하다. 이는 환자들이 그냥 집에서 만든 음식물만 먹어서 그런 특정한 아미노산을 안전하게 제외시킬 수는 없는 것을 의미한다.”

암세포 필요한 아미노산, 대부분 음식물에서 얻어
아미노산은 세포가 단백질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 성분이다. 건강한 세포는 세린과 글리신을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암세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런 아미노산을 음식물로부터 얻는데 훨씬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대부분의 췌장암과 같이 활성화된 K-ras 유전자를 갖고 있는 종양에 대해서는 식이요법이 효과가 덜한 것도 발견했다. 그 이유는 결함이 있는 유전자 즉 활성화된 K-ras 유전자가 암세포가 스스로 세린과 글리신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증대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는 다이어트 요법으로 어떤 종양이 가장 좋은 표적물이 될 수 있는지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영국 암 연구의 과학 발표 매니저인 엠마 스미스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는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필수적인 영양소의 공급을 어떻게 차단하는 것이 종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다음 단계는 그런 아미노산이 결여된 특별한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이 안전한지, 또 실험동물에서 관찰된 것처럼 종양 성장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암의 특성에 따라 어떤 환자들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가장 큰지를 밝혀내야 할 필요도 있다.”

출처: O. D. K. Maddocks et al., "Modulating the therapeutic response of tumours to dietary serine and glycine starvation" Nature. 2017 Apr 19;544(7650):372-376.
월간암(癌)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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