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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응고제 -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양날의 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7년 05월 31일 11:53분9,056 읽음
수술 후 혈전증 예방 위해 받는 항응고제, 출혈 위험 높여
큰 수술은 정맥 혈전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환자들은 수술 후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흔히 항응고제로 치료받는다. 그러나 항응고 예방 조처가 심각한 출혈 위험을 높인다.

국제적인 CLUE 워킹 그룹은 비뇨기암 수술이나 여타 다른 유형의 비뇨기 수술 후에 생기는 혈전증과 심한 출혈 위험에 대해 연구했다. 이 워킹 그룹은 광범한 2가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했고 암 수술과 비종양 수술 두 가지 다 취급했다. 비뇨기암 수술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수술 후 증상을 동반하는 혈전증이나 혹은 수술과 관련된 큰 출혈에 관해 연구한 71건의 연구를 망라했다. 이들 연구는 14가지 다른 유형의 암 수술을 포함했다.

연구결과는 수술 후 혈전증이 생길 위험은 수술 후 처음 4주간 꾸준한 수준을 유지했고, 대규모 출혈은 주로 수술 후 처음 며칠 안에 발생했으며 그 후에는 드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관찰은 수술 환자의 혈전과 대규모 출혈을 예방하는 데 의미가 있다. 즉 만약에 예방 조처를 취하려고 한다면, 최대한 이익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수술 후 며칠에서 4주까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조치를 4주 동안 계속해야만 하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증상 동반 정맥 혈전증(심부 정맥 혈전증이나 혹은 폐 색전증)의 발생 위험이 개복 방광절제술이나 혹은 로봇 방광절제술 이후에 크고 대규모 출혈 발생 위험은 크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다. 그런 수술에서는 수술 후 4주 동안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것이 분명히 정당화된다고 헬싱키 대학교와 동 대학 중앙병원 비뇨기과 부교수인 카리 티키넨이 말했다. 티키넨은 CLUE 워킹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유사한 약품이 정맥 혈전 색전증 발생 위험이 크게 낮은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 시행하는 복강경 전립선 수술이나 로봇 보조 전립선 수술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체계적 문헌고찰은 11가지 상이한 비뇨기 비종양 수술에 초점을 맞춘 37건의 연구를 고찰했다. 연구결과에 기초해서 혈전 예방 조치를 사용하는 것이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고위험 환자에게 정당화된다. 그러나 다른 많은 비뇨기 수술에 있어서는 정맥 혈전증의 발생 위험이 낮고 이득도 없어서 득보다 실이 더 크다.

2가지 체계적 문헌고찰은 또 혈전 예방 조처를 이용하는 데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이는 지금까지는 어떠한 체계적 문헌고찰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증거에 기초한 지침을 만들기 위한 자료가 불충분한 것을 알고 있는 티키넨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티네켄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수술 후 4주 동안은 혈전증 발생 위험이 거의 비슷하게 지속되지만 수술 후 며칠 안에 심한 출혈이 생길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은 흥미롭다. 현재 항응고 예방 조처가 많은 수술에서 남용되고 있다. 반면에 많은 고위험 수술에서는 특히 치료기간이 충분히 길지 않아서 혈전 예방 조치가 적게 사용되고 있다고 티키넨은 말했다.

유럽 비뇨기학 협회(EAU)는 비뇨기 수술에 있어서 혈전 예방 조처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2017년 3월에 런던에서 개최되는 연례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참조: K. A. Tikkinen et al., "Procedure-specific Risks of Thrombosis and Bleeding in Urological Non-cancer Surgery: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 Urol. 2017 Mar 8. pii: S0302-2838(17)30114-8.
월간암(癌)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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