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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병증 환자 혈액, CT검사로 간암 위험 예측한다
장지혁 기자 입력 2017년 02월 22일 16:09분7,310 읽음
국내 의료진이 간경변증 환자의 혈액이나 CT검사 등 비교적 간단한 정보로 간암 진행 위험 정도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간경변증 환자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으로 향후 간암의 조기 진단율을 높이고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병원 간센터 조성원 교수팀(소화기내과 조효정 교수·영상의학과 김보현 교수)이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간경변증 환자의 간 내 결절 악성도 예측 임상 모델’을 구축했다고 1월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조성원 교수팀은 아주대병원에서 2005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CT 검사를 시행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발견된 간 내 결절이 시간에 따라 악성화하는 비율과 악성화와 관계있는 임상 요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결절 발견 당시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간 내 결절의 크기가 큰 경우 △ CT 소견상 동맥기에 밝게 보이는 경우 △혈중 알부민 농도가 낮은 경우 △혈중 알파 태아 단백 수치(alph-feto protein)가 높은 경우 △B형 간염 지표 중 e항원(HBeAg)이 양성인 경우 △이전 간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들 위험 인자를 이용해 간암 발생 위험률을 계산하는 계산식을 도출했고, 계산식을 적용하여 간경변증 환자의 간 내 결절을 고위험군·중간위험군·저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간암 위험도 예측 임상 모델을 도출해냈다. 

위 모델을 적용한 이후 5년 간 간암 누적 발생율은 저위험군에서 불과 1%에 불과했으며, 중간위험군에서 14.5%, 고위험군에서 63.1%로 간암 발생 위험률에 따라 간 내 결절을 잘 구분할 수 있었다.

조성원 교수는 “간경변증 환자의 간에서 새로 발견되는 결절은 악성화 정도를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기 힘들어 실제로 많은 의사가 진단이나 치료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에서 도출한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은 환자의 나이, 결절 크기 등 진료 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계산식을 적용해 결절의 악성화 위험도를 알아낼 수 있어 진료실에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월간암(癌) 201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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