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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화폐상습진, 원인 몰라 치료 좌절해선 안 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17년 02월 21일 17:03분8,502 읽음
이것저것 치료방법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피부에 적용해 보아도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이 있다. 원형 또는 화폐 모양의 습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만성적이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화폐상습진’에 대한 이야기다.

화폐상습진이라는 이름조차 낯선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생각 이상의 사람들이 이 증상을 알고 있다. 작은 물집과 구진, 붉게 변한 피부색, 피부 건조, 가려움증, 진물이다. 이런 증상들이 동그란 동전 모양으로 발생하거나 좀처럼 낫지 않으며, 무엇보다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화폐상습진 증상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보통 크기가 작은 화폐상습진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개의치 않는다.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증상이므로 무관심하게 넘겨 버리거나 적당히 연고를 바르고 마는 것. 그러나 만성 화폐상습진은 이야기가 다르다.

만성 화폐상습진 환자는 스스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증상의 크기도 크고, 계속 반복되며, 더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서다. 물집, 구진, 가려움증, 건조증, 붉은 피부, 피부 균열, 가피 형성, 진물 등이 심하게 나타난다. 작았던 증상은 점차 커지면서, 주변 증상과 합쳐져 10cm 이상까지도 커질 수 있다.

만성 화폐상습진 치료를 진행 중인 도봉구 창동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만성적이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화폐상습진은 신체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요소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치료를 원한다면 단순 생활관리로는 부족하므로, 더욱 전문성을 갖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한의원 측에 따르면 무엇보다 환자의 체질 진단과 원인 치료가 중요하다. 눈에 보이는 증상보다는 몸속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확한 체질 진단은 환자에게 가장 나은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만성 화폐상습진의 원인은 체액순환 장애와 음혈부족이다. 그중 체액순환은 무척 중요한 문제다. 체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고 정체되면 피부 쪽에 발진이 생기고, 여기에 감염이 이루어지면서 농포가 발생하여 진물이 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만성 화폐상습진 치료는 체액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기본이자 근본 치료라 할 수 있다. 체액순환이 안 되는 근본 원인은 ‘기허’이며 기허는 소화기 계통이 허약한 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는 것. 이러한 모든 부분을 고려해 환자의 체질에 따라 한약, 환약, 침치료 등을 활용한 맞춤 치료를 실시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음혈 부족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가려움증은 피부에 뜬 열 때문에 발생하고, 열은 음혈 부족에 의해 발생하므로 음혈을 보충하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처럼 화폐상습진에 의한 증상인 진물과 가려움은 각각 체액순환 개선과 음혈보충으로 원인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기허를 해결해 체액순환이 잘 되게끔 만들면 진물이 마르면서 피부가 단단해진다. 이후 음혈 보충하면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지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면 단단해진 피부가 사라지고 부드러운 피부가 올라온다. 만성 화폐상습진 환자들에게 이러한 한방치료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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