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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인공장기 통한 맞춤형 항암치료 선도
임정예 기자 입력 2017년 01월 09일 13:47분5,540 읽음
암 환자를 대신해 인공장기인 ‘오가노이드’에 먼저 시험치료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환자별로 가장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항암제를 선택하는 방식의 맞춤형 정밀 치료를 서울아산병원이 선도한다.

‘오가노이드’란 장기 주변 조직을 떼어내 만든 일종의 인공장기다. 환자마다 다른 암의 유전체 변이 특성은 물론 위·대장·간 등 개별 장기 조직마다 조금씩 다른 장기 별 특성까지 그대로 시험관 속으로 옮겨놓았는데, 항암제 투여 시 나타나는 암세포와 주위 장기조직 간 상호작용까지도 모사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지원하는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한국인 5대 고위험 암의 유전체-임상정보 통합 오가노이드 바이오뱅크 시스템 확립과 정밀의학 응용 플랫폼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월 7일 밝혔다. 

향후 4년 동안 정부출연금 40억원을 지원받아 한국인의 5대 고위험 암인 간암·위암·대장암·폐암·췌장암의 오가노이드 바이오뱅크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인의 유전체 특성이 반영된 한국형 정밀의학 플랫폼을 개발해 보다 효과적인 맞춤형 암 치료가 이뤄지도록 할 전망이다. 

나아가 항암제 등 신약개발 과정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보다 낮은 비용으로도 정확한 임상시험 결과 값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할 경우 약물개발의 성공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장세진 병리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풍부한 임상데이터와 독자적인 종양 오가노이드 배양기술 및 유전체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유래 종양 바이오뱅크를 구축해 한국형 정밀의학 모델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대량의 종양 오가노이드를 한꺼번에 배양‧분석할 수 있는 유체칩 개발에도 성공해 우리나라 암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보다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간암(癌)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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