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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노출로 혈중 비타민 D 감소
고정혁 기자 입력 2016년 12월 30일 16:04분4,409 읽음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 노출로 혈중 비타민 D 수치 감소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비스페놀 A와 여타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EDCs)에 노출되는 것이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감소하는 듯하다고 한다. 이 연구는 대규모 미국 성인 집단에 있어서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과 비타민 D 수치 간의 상관관계를 발견한 최초의 연구이다.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은 인체 내의 호르몬을 교란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화학물질 혼합물을 말한다.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에 대한 내분비 학회의 과학적 진술은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과 불임, 비만, 당뇨병, 신경학적 장애, 호르몬 관련 암을 포함한 건강 문제 간의 연관성을 발견한 1,300건이 넘는 연구를 조사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BPA와 또 다른 종류의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에 노출되어있고 그래서 이들 화학물질들이 비타민 D 수치를 약간이라도 감소시킬는지도 모를 가능성이 공중보건에 광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미시간 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의 박사학위 후보로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레렌 존스가 말했다. 비타민 D는 뼈와 근육 건강을 유지하는 데 광범한 역할을 수행하고 게다가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여러 가지 질병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존스는 부언했다.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은 일상적인 제품에 들어있고 환경 전반에 걸쳐 발견된다. 85,000개가 넘는 제조된 화학물질들이 있고 그 중에서 수천 개가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이다.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로 알려진 BPA는 플라스틱 제품과 여타 소비재에 흔히 들어있다. 호르몬 교란과 연관성이 있는 또 다른 종류의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는 화장품이나 어린이용 제품이나 식품 포장재나 의료 튜브 같은 개인용품에 들어있다.

이번 연구는 2009~2010년도 전국 건강 영양 검사 표본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4,667명의 자료를 조사했다. 이 표본조사는 미국 전역에 있는 성인들의 표본으로부터 건강과 영양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계획된 단면적 연구이다. 참여한 사람들은 혈액 표본을 제공했고 따라서 그들의 비타민 수치를 측정할 수가 있었다.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측정하기 위해 참여자들의 소변을 분석해서 몸속에서 프탈레이트와 BPA가 대사된 후 몸속에 남아있는 물질을 찾아내었다.

이번 연구는 다량의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사람은 소량의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에 노출된 사람보다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을 발견했다. 그런 연관성이 여성들에게서 가장 뚜렷했다. 또 여성들에게서 BPA에 크게 노출된 것과 비타민 D 수치 감소 간에 상관관계도 있었지만 남성들의 경우에는 그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이 유사한 생식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동일한 메커니즘을 통해 인체 내의 비타민 D의 활성형을 변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논문의 선임 저자인 죤 미커 교수가 말했다. 다른 인구집단에서도 이런 상관관계가 존재하는지를 밝히려면 확증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L. B. Johns et al., "Relationships Between Urinary Phthalate Metabolite and Bisphenol A Concentrations and Vitamin D Levels in U.S. Adult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2005-2010" Clin Endocrinol Metab. 2016 Sep 20:jc20162134.
월간암(癌)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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