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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밥상, 대장암 위험 60% 낮춰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9월 30일 18:25분6,915 읽음
채소 생선 버섯 콩 등 많이 든 한국인의 전통 밥상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60% 이상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정선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박사팀은 대장암 환자 923명과 일반인 1,846명 등 2,769명의 식습관과 대장암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참여자에게 평소 먹는 식재료 106개를 고르게 한 뒤 이 식재료를 영양소 근원에 따라 33개 식품군으로 분류했다. 33개 식품군을 다시 주성분이 무엇인지 분석, ▲한국 전통식 ▲적색육·가공육·탄수화물 등을 포함한 서구식 ▲과일·우유·유제품을 포함한 건강식 등 3가지 식이유형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한국 전통식에는 채소 감자와 같은 뿌리식물과 버섯 콩 생선 등의 대표 식품군과 함께 된장·간장·고추장 등의 양념군이 높게 포함돼 있어 각종 장류로 조리된 음식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참여자가 이렇게 구분된 3가지 식이유형을 얼마나 섭취했는지에 따른 대장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섭취량은 참여자들이 앞서 선택한 식재료 구성에 따라 점수화했으며 점수가 상위 33%인 그룹은 해당 식이유형을 많이 먹는 사람, 하위 33%는 적게 먹는 사람으로 구분했다.
한국 전통식과 건강식을 높게 섭취한 그룹은 낮게 섭취한 그룹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6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서구식을 높게 섭취한 그룹은 낮게 섭취한 그룹보다 2배 이상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김 박사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서구식에는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햄버거 피자 빵 등의 고탄수화물류와 가공육과 같은 특정 식품이 많이 포함됐다”며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가 반영돼 있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단일 식품이나 영양소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여러 영양소나 식품군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구결과가 대장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개선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월간암(癌)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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