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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알츠하이머 유발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장지혁 기자 입력 2016년 08월 10일 17:49분9,993 읽음
안드로겐 호르몬 억제 치료법 우울증과 상당한 관계 있어
수천 명의 남성들이 복용하는 전립선암 치료약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보스턴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기분이 저조한 것과 테스토스테론 감소요법(ADT) 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그런 치료방법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도 배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65세 이상인 전립선암 환자 78,552명의 자료를 검토해보았다. 안드로겐 박탈 요법(ADT)을 받은 사람들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 증가했고 병원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29% 증가했다. 이는 또 치료 기간과 상관관계가 있어서 치료 기간이 길수록 증가했다. 즉 치료 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12%, 7~11개월이면 26%, 12개월 이상이면 37% 증가했다.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혹은 안드로겐 억제 치료법은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호르몬요법으로 안드로겐이라 불리는 남성호르몬의 수치를 낮추는 것인데 이 안드로겐 중 중요한 것이 테스토스테론과 DHT다.

이전의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노화하는 뇌의 알츠하이머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되는 듯한 것을 시사했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활동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이 부정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전부터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의 브리검 여성병원의 폴 구엔 박사는 우리 연구진은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 흔히 성기능 감퇴와 체중 증가를 경험하고 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부작용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연구진은 더 깊이 살펴본 후 전립선암을 ADT(안드로겐 박탈요법)로 치료하는 것과 우울증 간에 상당한 상호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구엔 박사는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현상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이 요법으로 치료받는 남성들이 약 5만 명이다. 복용하고 있는 약품의 잠재적인 부작용을 아는 것이 환자들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런 환자들에게서 우울증 조짐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의뢰를 하기 위해서 그런 위험을 알고 있는 것이 의사들에게도 중요하다.

환자들과 의사들은 ADT의 득실을 따져보아야만 하고 일부 환자들은 추가적인 우울증 발생 위험 때문에 그런 치료를 받아야 할지를 더 망설이게 되는 듯하다. 위험 부담이 중간 정도인 질병과 같이 이점이 덜 분명한 임상적인 상황에서는 특히 더욱 더 그러하다.

전립선암이 영국의 남성들에게는 암 사망 원인으로 2번째 흔한 암으로 매년 41,000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다.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를 받는다. 이전의 연구들은 테스토스테론이 뇌세포를 보호해주는 일반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밝혔다. 동물실험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알츠하이머병의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생산이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을 시사했다.

출처: K, T. Dinh et al., "Association of Androgen Deprivation Therapy With Depression in Localized Prostate Cancer" J Clin Oncol. 2016 Apr 11. pii: JCO641969.
월간암(癌)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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