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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재발 줄이려면 야식 피해야 한다
김진하 기자 입력 2016년 07월 21일 19:22분4,473 읽음
야간 금식 시간 늘리면 유방암이나 다른 암 발생 위험도 줄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매일 밤 13시간 이상 음식을 피하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을 듯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이전에 실시된 연구에서는 야간 금식이 암의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는 고혈당과 염증과 체중 증가를 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그런 실험동물 연구들에 기초를 두고 있다. 

야간에 오랜 시간 동안 습관적으로 금식하는 것이 혈당치와 체중과 염증을 정상화시켜 대사건강을 개선하고 그로 인해 암 재발 위험을 감소시켜준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유방암 초기 여성 환자 2,413명으로부터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수집한 조사 자료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 여성들은 진단 당시 나이가 27~70세였다. 그들은 진단 후 평균 7년 동안 새로운 종양이 생겼는지 추적 관찰되었고, 유방암이나 여타 다른 이유로 사망했는지도 11년 동안 추적되었다. 

밤에 13시간 미만 동안 금식을 한 여성들은 13시간 이상 금식을 한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재발 위험이 36% 더 높았다. 야간 금식 시간을 늘리는 것이 유방암 재발과 심지어 다른 암이 발생할 위험도 줄여주는 간단한 한 가지 비약물적 전략인 듯하다고 논문의 제1 저자인 캐터린 마리낙이 말했다. 마리낙은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무어즈 암 센터의 박사학위 후보이다. 이전의 연구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언제 먹는지도 대사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기 때문에 그것 역시 중요하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밤에 더 오랜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환자들은 잠을 자기 전에 간식을 하는 사람들보다 잠도 더 잘 자고 당대사도 더 정상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야간 금식의 좋은 효과가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성을 분석해보았을 때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즉 밤에 13시간 미만 동안 금식을 한 여성들은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듯했지만 연구진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가 음식에 대한 자가보고 자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야간 금식이 건강에 미치는 좋은 효과를 더 잘 이해하려면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이용해서 보다 더 엄격한 연구를 실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추가적인 연구로 야간의 장시간 금식 습관이 대사건강을 개선시켜주는 것이 재확인된다면 이는 암과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예방의학적 발견이 될 것이라고 선임저자로 무어즈 암 센터의 암 예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루스 패터슨은 말했다. 

출처: C. R. Marinac et al., "Prolonged Nightly Fasting and Breast Cancer Prognosis" JAMA Oncol. 2016 Mar 31. doi: 10.1001/jamaoncol.2016.0164. 
월간암(癌)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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