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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건강한 유방까지 절제해야 할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7월 18일 16:22분10,644 읽음
이미 유방암 발병 후 건강한 유방까지 절제, 늘고 있다
연구결과 지난 10년 동안 생존율을 높여준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병든 유방과 건강한 유방을 양쪽 다 절제해버리는 유방암 환자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그런 수술이 우울증을 포함해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2013년 안젤리나 졸리가 받은 수술과 같은 양측 유방 절제술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높은 여성을 보호해줄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종양이 생긴 여성 대부분은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환자들이 회복기간이 길고 재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도 말했다. 

이번 연구는 50만 명이 넘는 미국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암이 재발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8.5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2002년에는 환자의 3.9%가 예방적 대측 유방 절제술(CPM)을 받았고 2012년에는 그 비율이 12.7%로 증가했지만 생존율에는 변화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50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아서 유방암이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이번 연구의 선임저자로 브리검 여성병원의 외과종양학 책임자인 메라 골샨 박사는 우리의 분석은 처음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에게 예방적 대측 유방 절제술이 생존에 별 이점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누적되고 있는 것을 재확인해주었고 또 그런 수술이 급증한 것을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장기적 회복 기간이나 수술 합병증의 위험 증가나 비용이나 재수술 가능성이나 자신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을 포함해서 예방적 대측 유방 절제술의 잠재적인 위험과 예상되는 이점을 저울질해보아야만 한다고 골샨 박사는 부언했다. 

외과학 연보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예방적 대측 유방 절제술이 일부 환자 예컨대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듯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혜택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경우에는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대한 뚜렷한 가족력이 있거나 어린 시절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개인력이 있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많은 여성들은 단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예방적 대측 유방 절제술을 선택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들은 수술 후에 유방을 재건하는 성형수술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쪽 유방만으로는 균형이 깨어져 보일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도 그런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다. 골샨 박사는 여성들이 왜 예방적 대측 유방 절제술을 선택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의료진이 수술 옵션에 대해 여성들에게 가장 잘 조언해주고 근심을 덜어주고 개인적인 선호를 의논하고 환자가 선택한 수술과 관련해서 마음의 평화를 보장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BRCA1 유전자 결함과 가족력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87%나 된다는 말을 들은 후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해버렸다. 그녀의 어머니와 외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모두 다 40대 후반이나 50대에 유방암이나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졸리는 그 후 난소도 절제해버렸다. 

출처: 
(1) S. M. Wong et al., "Growing Use of Contralateral Prophylactic Mastectomy Despite no Improvement in Long-term Survival for Invasive Breast Cancer" Ann Surg. 2016 Mar 8. [Epub ahead of print] 
(2) The Daily Mail, March 12, 2006
월간암(癌)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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