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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장애에 통증까지.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치료는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7월 01일 12:20분4,455 읽음


100만이라는 숫자는 무엇으로 가늠하느냐에 따라 적은 수가 되기도 많은 수가 되기도 한다. 돈으로 생각하면 그리 큰 금액이 아닐 수 있지만, 사람 수로 생각한다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100만 명. 바로 우리나라 전립선(전립샘)비대증 환자의 수다.

노화와 남성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전립선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질환에 시달리게 되면 ▷하루 평균 소변 횟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 ▷시간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소변을 본 후에도 방울방울 떨어지는 배뇨 후 요점적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는 절박성 요실금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유쾌한 비뇨기과 이지한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이다. 나아지거나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악화되다가 합병증으로 이어져 치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이 급성요폐다.”고 말했다.

이어 “소변을 배설하지 못하는 증상인 요폐를 장기간 방치하게 될 경우 방광의 수축력이 회복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비대해진 전립선을 수술하여 요폐를 해소해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과민성방광이나 요실금이 생기고, 심하면 소변을 뽑아내는 도뇨관을 착용한 채 생활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돼

보통 전립선비대증 하면 여름에 비해 겨울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골반근육과 전립선 부위 요도 근육이 긴장하고 이완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여름 날씨는 환자에게 좋을 수 있지만 이 시기 생활환경은 그렇지 않다.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한 장시간 에어컨 사용은 실내외 큰 온도차를 만든다. 갑작스럽게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면 전립선에 위치한 회음부에 자극을 느끼게 되고,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생활의 반복으로 때 아닌 여름 감기에 시달리는 일도 적지 않은데, 자신에게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요로폐쇄 증상으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감기약이나 코감기 치료제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약물이 소변이 나오는 방광 입구와 전립선을 둘러싸고 있는 요도의 평활근을 수축시켜 좁게 만들고 방광의 배뇨기능을 악화시켜 급성 요폐를 불러올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지속적인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전립선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해결책은?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환자들이 느끼는 하부요로증상 등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며 전립선이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막아준다. 다만 투약을 중지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점이 있다.

약물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때 시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술 치료다. 대개 수술 하면 두려움이 엄습하기 마련이다. 또한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감도 수술을 망설이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해 성공률이 높고, 출혈이 거의 없이 전립샘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70℃ 이하의 낮은 온도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비대한 조직을 제거하는 플라즈마 기화술이 있고 절단, 가열, 제거하지 않고 비대해진 전립선을 결찰사 이식을 통해 영구적으로 묶어주는 유로리프트 등은 치료 과정이 간편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지금 당장의 일상이 무너질까 두려워 치료를 망설이게 되면 추후 더 오랜 시간 힘든 생활을 견뎌야 한다. 넓은 안목을 갖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당장의 불편함은 오랜 즐거움과 쾌적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미뤄도 되는 질환은 어디에도 없음을 명심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일상의 건강을 지켜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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