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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내릴 때마다 느끼는 골반 주위 통증, 고관절에 생긴 문제가 원인
장지혁 기자 입력 2016년 06월 29일 15:09분10,098 읽음


골반 주위 혹은 넓적다리 부위 통증 때문에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척추 문제라고 생각하여 진단을 받고 치료를 했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고 골반 주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척추 치료를 오랜 기간 받았지만 호전이 없는 경우이거나 지속적으로 골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척추의 문제보다는 고관절의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고관절은 ‘엉치관절’이라고 하며, 두 발로 걷고 움직일 때 체중을 받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이다. 고관절에도 무릎관절처럼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과 힘을 완충시킨다. 하지만 고관절 연골은 지속적인 충격과 잘못된 자세, 각종 질환 등에 의해 손상되면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손상되면서 닳아 없어진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소장은 “고관절은 상체의 하중을 받아내는 역할 뿐만 아니라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이라며 “노화와 외상, 잘못된 자세로 고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연골이 손상되면서 고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연골손상이 나타나면, 골반 주변과 넓적다리 부위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엉치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양반다리를 하기가 어렵거나 자세가 불편한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오랜 기간 느껴왔거나, 척추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이 없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 질환은 X선 검사보다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 하에 질환의 진행 정도가 크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줄이고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ESWT) 치료를 이용해 고관절 주변의 통증을 줄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충격파를 집중시키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충격파 치료는 수술이나 절개가 없는 비수술 치료로, 입원이 따로 필요 없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허 소장은 이어서 “골반 주변의 통증, 양반다리 시 불편감을 느낀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보고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질환이 크게 진행되지 않은 초기일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효과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고, 중기 이상의 진행 단계라면 수술적 방법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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