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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 자궁경부암 백신 가격 이원화 가닥
장지혁 기자 입력 2016년 06월 18일 10:58분14,642 읽음
6월부터 실시되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자궁경부암 백신 선정이 이원화된 가격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달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선정한 4가 백신 가다실과 2가 백신 서바릭스의 가격을 동일하게 할지 다르게 할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두 제품을 보유한 한국MSD와 한국GSK의 입장은 달랐다. 4가 백신을 보유한 한국MSD는 가다실이 2가 백신보다 6, 11 혈청형을 보유하고 있어 HPV(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한 생식기사마귀,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의 질환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우월함을 인정해 달라고 하고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분명 가다실이 서바릭스보다 HPV로 인한 질병 예방 효과가 높음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정해진다면 가다실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었다고 할 수 없다”며 “영국, 캐나다, 프랑스, 한국 등에서 진행된 비용-효과 연구에서도 4가 백신이 2가 백신에 비해 더 높은 비용효과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서 공급되는 가격은 가다실이 8만 원대이고 서바릭스가 6만 원대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이런 비용효과를 질병관리본부도 충분히 인지하고 가격을 이원화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가격이 일원화되거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다면 사업에 참여해야 할지 검토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의 사용 가치에 대해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일원화의 가능성도 있다.
두 백신 모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16, 18 혈청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질병관리본부가 '자궁경부암 예방'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두 백신의 가치를 동일하게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3월내에 가격을 일원화할 것이냐 이원화할 것이냐 결론을 낸 뒤 다시 해당 제약사들과 가격에 대한 협상을 할 계획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백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범위에서 비용을 줄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가다실을 단독으로 선정한 국가는 39개국, 서바릭스를 단독 선정한 국가는 11개국, 두 백신 모두 선정한 국가는 15개국이다.
월간암(癌)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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