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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무너뜨리는 요실금, 부끄럽고 숨기고 싶다는 인식 바로잡아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6년 05월 27일 18:06분2,318 읽음


자존감이란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믿는 마음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자존감은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갖가지 요소들에 의해 쉽게 흔들리고 위협받는다. 때로는 막연한 인식과 편견 때문에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으로 꼽히고 있는 ‘요실금’ 이다.

이 증상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이에 따른 대처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와 장소, 상황을 가리지 않고 흘러나오는 소변은 자연스럽게 활동의 제약을 가져오게 되고,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되게 만든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짐에 따라 증상을 겪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한 생활들을 감수하면서 오랜 시간 방치하면 단순히 배뇨장애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쾌한비뇨기과 김진수 원장은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방광 수축근의 기능 저하로 방광 탈출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골반 장기들에 영향을 줘 골반장기탈출증, 자궁탈출증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증상은 여성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려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 자체를 저하시키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이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 질환은 크게 복압성과 절박성으로 구분한다. 복압성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줄넘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배에 복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지거나 요도 자체의 기능이 떨어져 요도의 닫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나타나는데,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 폐경, 비만 등이 원인이다.

반면, 절박성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있고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로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음에도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발생한다. 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이나 약물복용, 중풍이나 치매 같은 뇌신경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복압성 치료에는 특수 테이프를 요도 아래에 설치하는 TOT수술법이 적용된다. 배에 힘이 들어갈 때 나타나는 요도의 처짐을 막고, 주변 조직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한다. 이전에 요실금 수술을 받았거나 재발한 환자에게도 적용된다.

절박성은 방광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로 치료하며 행동치료와 병행한다. 정상적인 배뇨에 관한 교육과 함께 바이오피드백, 자기장치료, 케겔운동 등을 통해 방광의 크기를 늘려주고 강화해준다.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복압성요실금은 수술이나 골반근육운동과 같은 물리치료로, 절박성요실금은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로 해소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출산을 경험한 중년 여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비만, 당뇨,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도 늘고 있다.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까지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일상의 즐거움 지켜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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