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소리 없이 찾아와 고질병 만드는 턱관절 장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6년 05월 24일 14:50분7,757 읽음


얼굴이 점점 커지면서 좌우대칭이 틀어진다면, 하품할 때나 음식 먹을 때 턱에서 신경이 쓰이게 하는 소리가 난다면 턱의 건강을 점검해봐야 한다. 전문 CT를 찍어 턱관절 디스크와 관절강을 정밀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질긴 음식을 먹으면 턱이 뻐근하고 아려서 씹는 음식을 멀리하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이유 없이 턱이 아프고 입이 안 벌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치통 때문에 치과에 가면 충치가 아니라 이갈이와 이악물기가 원인이라는 진단도 받기도 하고, 귀속이 아파 이비인후과에 가면 이상이 없다는 황당한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 외에도 턱의 통증과 입을 벌리면 턱이 어긋나는 느낌, 안면비대칭, 입이 틀어지는 개구편위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일자목 증상과 심한 목어깨통증, 뒷골의 당김, 편두통이나 눈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턱관절 장애는 10~40대 사이에 다발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만성 고질병이 될 확률이 높다. 또 얼굴부터 목뼈, 척추, 골반까지 골격을 비틀어 근육통, 신경통을 유발한다. 따라서 턱에서 소리가 나고 뻐근한 증상을 알아챘을 때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비수술, 비약물 시술로 임상에서 11년 간 시술돼 온 신경차단 교근축소술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교근하부 근육의 메인 신경만 정밀 탐색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통증유발점을 제거해 통증질환 치료가 가능하며, 근육에 명령을 전달하는 메인 통로인 메인 신경을 차단하므로 원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통증의학과에서 만성 질환자 치료에 쓰이는 신경차단술을 적용한 치료법으로, 시술 후 턱근육과 목어깨근육이 이완되어 다양한 질환과 통증을 해소시켜주며, 미용적인 부분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절개 없이 입안에 주사침을 넣어서 시술하므로 통증, 부기가 적고, 일상 생활이 빠르게 가능해 학생에서 직장인, 가정주부, 예비신랑신부에 이르기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노약자나 수유부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의 원인으로는 이갈이, 이악물기를 꼽을 수 있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치아와 턱을 상하좌우로 비트는 스트레스에 대한 뇌의 작용을 말하는데 이 때 가해지는 힘은 무려 50~70kg 정도다. 이는 구강장치인 스플린트나 마우스피스를 부수거나 장치에 피가 고일 정도로 강한 힘으로, 치아마모만 되는 것이 아니라 턱의 관절에도 손상을 입게 되며 주변근육에는 젖산이 쌓이면서 근육통이 생기고 뼈까지 틀어지는 측만증이 생기게 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류 원장은 “이러한 증상들을 오래 방치할 경우, 목뼈와 척추, 골반까지 휘어지는 전신비대칭과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편두통, 목어깨결림, 손발저림, 요통 등의 전신통증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적인 통증은 스트레스성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시켜 정서적인 우울감, 불안증을 겪게 하고 뇌세포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시술과 함께 마우스피스 착용, 스트레스 조절, 근육이완 운동, 식습관 개선 등을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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