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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 풍부한 식품 유방암 위험 줄여 줄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16년 05월 19일 18:05분10,368 읽음
10대 시절 영양분이 유방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
하버드 대학교 T. H. 찬 공중보건대학의 연구진이 주도한 최근의 대규모 연구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특히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십대 소녀들이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는 소녀들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낮은 듯하다고 밝혔다.

섬유질 섭취와 유방암에 관한 이전의 연구들은 거의 모두 다 별 의미가 없었고 또 유방암 발생 위험 인자들이 특별히 중요해 보이는 시기인 사춘기나 10대 후반기의 음식에 대해 연구한 것은 전무했다고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매리엄 파비드가 말했다. 파비드는 T. H. 찬 공중보건대학의 방문 과학자이다.

10대 시절과 영양분이 유방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번 연구는 폐경 전 유방암 발생 위험 요인 중 잠재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극소수의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파비드는 말했다. 즉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이 유방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어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파비드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여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연구하는 프로젝트인 간호사 건강 연구 II에 참여한 여성 집단 90,534명을 살펴보았다. 1991년에 당시 27~44세였던 이들 여성들은 자신들의 음식 섭취에 관한 질문서에 답변을 작성했고 그 후 4년마다 질문서에 답변을 작성했다. 또 1998년에는 고등학교 시절에 먹은 음식에 관한 질문서에도 답변을 작성했다. 연구진은 인종, 유방암 가족력, 체질량지수, 체중 변화, 월경 이력, 음주나 여타 식품 요인들을 보정한 후 이들 여성들의 섬유질 섭취를 분석해보았다.

어린 시절과 사춘기 유방 조직, 발암물질과 항암물질 영향 받아
유방암 발생 위험은 10대 후반기에 식이 섬유질을 많이 먹은 여성들에게서 섬유질을 얼마나 더 많이 먹었는지에 따라 12~19% 더 낮았다. 사춘기 때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 것이 전반적인 유방암 발생 위험은 16%, 폐경 전 유방암 발생 위험은 24% 더 낮은 것과도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여성들에게서 섬유질 섭취와 유방암 발생 빈도 간에 뚜렷한 반비례 관계가 있었다. 10대 후반기에 매일 섭취하는 섬유질의 양이 10g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은 13%씩 감소했다.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과일과 야채의 섬유소를 섭취했을 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먹으면 유방암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것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어 유방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듯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많은 다른 연구를 통해 유방 조직은 어린 시절과 사춘기에 특히 발암물질과 항암물질의 영향을 받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T. H. 찬 공중보건대학의 역학 및 영양학 교수로 이번 연구의 선임저자인 월터 윌리트는 말했다. 이제 우리는 어린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도 미래의 암 발생 위험에 중요한 한 가지 요인이 된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섬유질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일이나 야채로 녹즙을 짜먹으면서 찌꺼기는 내버리는데 찌꺼기라고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 M. S. Farvid et al., "Dietary Fiber Intake in Young Adults and Breast Cancer Risk" Pediatrics, 137(3):e20151226 DOI: 10.1542/peds.2015-1226 
월간암(癌)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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