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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사멸의 강력한 지원군, 체온은 왜 중요한가
김진하 기자 입력 2016년 01월 29일 18:42분5,019 읽음
몇 년 사이 ‘체온’이 항암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체온이 1℃ 낮아지면 면역력은 30% 감소한다’는 말은 이제 상투적으로 느껴질 만큼 익숙하게 오르내린다. 그러나 열(熱)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시작된 얘기가 아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일찍이 “내게 열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주면 세상의 모든 병을 고쳐 보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암과 체온
체온과 면역력의 상관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몸이 차가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자율신경 균형이 깨져 교감신경이 활발해진다. 이로 인해 체내 염증이 촉진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된다. 암세포는 이러한 저체온 상태를 좋아한다. 실제로 암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해보면 대부분 평균체온을 밑돈다. 체온이 정상범위이더라도 손발이 차고 말초혈관 순환이 나쁜 ‘냉증’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암 퇴치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온열요법을 통해 체온을 36℃ 후반으로 끌어올려 신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온열요법의 메커니즘
온열요법은 면역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직접적인 치료법이다. 암 세포의 내부는 혈류가 충분하지 않고 산소가 부족하다. 따라서 암의 주변 환경은 산성 상태로 기울어져 있다. 암세포 환경이 산성일수록 온도 감수성이 민감해져 열을 가하면 사망하기 쉽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열 저항성을 나타내다가도 온열을 반복적으로 가하면 현저히 약해진다.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온열요법과 병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암세포가 가열돼 약해진 상태에서 항암제나 방사선으로 공격하게 되면 치료효과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방사선 치료 횟수나 항암제 투여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암 환자의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 이것이 바로 온열요법이 3대 표준 암치료-수술, 항암제, 방사선-와 더불어 ‘제 4의 암 치료’로 권장되는 이유다.

온열요법의 종류
온열요법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종양 부분만 가열하는 국소온열요법과 종양을 포함하여 신체 전체를 가열하는 전신온열요법이다. 최근에는 온열요법을 통해 종양에 손상을 주게됨과 동시에 체온을 상승시켜 신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전신온열요법이 선호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원적외선을 활용한 온열요법이 주를 이룬다. 암세포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환부의 온도를 42℃ 이상으로 올려주어야 하는데, 가열만으로 심부 체온을 상승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신체를 따뜻하게 데우고 체내 깊숙이 흡수되어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는 원적외선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온열의료기,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앞서 말한대로 온열요법은 장기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세포에게 반복적인 자극을 가해 세력을 약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온열의료기를 곁에 두고 매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시중에는 다양한 온열의료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저마다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효율적인 제품 선택을 위해 나름의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의료기 관련 인증 현황을 확인해 봐야 한다.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치료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식약청은 물론 미국 FDA, 일본 후생성 등 여러 국가에서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제품이라면 치료 목적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파 안전성 여부도 중요한 체크포인트 중 하나다. 전자파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으나, 암 환자에게 결코 유익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전자파 측정기를 이용해 직접 측정해볼 수도 있지만 독일의 TUV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전자파 관련 인증을 참고하는 게 간편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체험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면 사전에 미리 체험해보는 것도 합리적인 온열의료기 선택을 돕는다. 한두 번 사용으로 치료효과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인 만큼 쾌적한 사용감인지, 몸이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요법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월간암(癌)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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