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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보양식은 삼계탕? 이제는 홍삼이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15년 07월 07일 13:35분2,681 읽음
‘삼복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13일)이 다가오고 있다. 보통 복날에는 보양식을 먹지만, 최근에는 굳이 복날이 아니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끄는 품목에는 홍삼이 있다.

삼계탕, 보신탕 등의 보양식은 단백질 등 영양분이 풍부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의 원천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의 발달로 더위에 시달리는 일이 줄어든 반면, 잦은 야근과 음주 등으로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일은 오히려 늘어났다. 또한,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지방이 많이 포함된 보양식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회성 보양식이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챙겨 먹는 사람들이 늘었다. 체력을 보충하고 원기를 북돋워 주는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효과가 검증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것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오래전부터 부작용 없이 원기를 회복시키고 오장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는 달리 말하면 피로회복의 효과라고 볼 수 있는데, 홍삼의 피로회복 효능은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다.

고려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윤성진 연구팀은 홍삼을 복용하면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피로가 더 적게 쌓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둘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복용시키고 두 그룹 모두에 격렬한 활동을 하도록 한 후 분지 사슬 아미노산(Branched-Chain Amino Acid, BCAA)의 농도를 측정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BCAA는 피로할수록 혈중 농도가 낮아진다. 이 때문에 활동 전후의 BCAA 농도 차이가 심할수록 피로도가 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설명 = 수치가 낮을수록 피로함이 적음을 나타내는 BCAA 수치가 홍삼 군에서 크게 낮았다.
(사진제공 = 고려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윤성진 외 ‘홍삼 섭취가 유·무산소성 운동수행능력과 중추 및 말초피로에 미치는 영향’ 논문 중 데이터 차트화)


실험 결과 홍삼 미 복용 군의 BCAA 농도 차이는 40.9μmol/l에서 24.4μmol/l로 감소 폭이 16.5μmol/l에 불과했다. 반면 홍삼 군은 44.1μmol/l에서 복용 후 12.1μmol/l로 무려 32μmol/l 나 줄어들어 기존 대비 25%에 불과했다. 미 복용 군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낮은 수치로, 단순 계산하면 홍삼이 피로도를 절반으로 줄여준 것이다.

이처럼 홍삼은 피로회복에 뛰어난 여름철 보양식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제품이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홍삼은 보통 물에 달여 만든 엑기스를 복용하지만, 이 방식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이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기 때문에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 때문에 최근 홍삼 농축액 중 인기가 높은 것이 바로 ‘전체식 홍삼’이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 농축액에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만들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이 없다. 따라서 모든 영양분을 다 섭취할 수 있고 영양소 흡수율도 95%로 물에 달이는 방식의 두 배에 이른다.

여름철 보양식은 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활기찬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음식이다. 삼계탕 등 전통적인 복날 음식도 좋지만, 색다른 보양식이나 면역력 강화·기억력 개선 등의 추가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홍삼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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