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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협회의 암 예방 가이드 라인
고정혁 기자 입력 2015년 03월 30일 18:40분6,447 읽음
암 예방 가이드라인 암 예방·사망 위험 줄이는데 큰 영향
거의 50만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미국 암협회(ACS)가 권장하는 암 예방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 다소 줄어들고 일찍 사망할 전반적인 위험을 줄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듯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예시바 대학교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와 알버트 아인슈타인 암센터의 연구진이 실시한 규모가 가장 큰 관찰연구로 미국 암협회의 가이드라인을 지키면 특정한 암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줄어들고 특히 남녀 공히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고 여성은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드는 듯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1년에 미국 암협회는 암을 예방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 가이드라인은 사람들이 흡연을 피하고 일생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적인 활동을 하고 식물성 식품을 중시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하도록 권장했다. 아인슈타인 의대와 암센터의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을이 이 가이드라인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는지에 따라 5개 집단으로 구분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가장 충실하게 따르는 남성은 가장 소홀한 남성들에 비해 암에 걸릴 전반적인 위험이 10% 감소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암에 걸릴 전반적인 위험이 19% 감소했다. 또 이 가이드라인을 가장 충실하게 따르는 남성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5% 감소했고 여성의 경우 24% 감소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전반적인 건강에는 합당하지만 암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결말이 나지 않은 문제라고 제1 저자로 역학 및 인구집단 건강학과의 선임 역학자인 조프리 카바트가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협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려는 노력은 그만한 가치가 있고 그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따를수록 특정한 암을 그만큼 더 크게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는 부언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균형 있는 식생활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암 발생 위험이나 암으로 사망할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그런 연구들은 비교적 적었고 특정한 유형의 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쓸모가 제한적이었다고 선임저자로 역학 및 인구집단 건강학과 과장인 토마스 로한이 말했다.

가이드라인 충실한 남성 사망 위험 26% 낮고 여성 33% 낮다
연구진은 암 예방 가이드라인의 영향을 보다 더 철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 미국 국립 암연구소와 국립 건강연구소가 공동으로 음식과 건강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개발한 NIH-AARP 음식 건강 연구의 자료를 연구했다.

이 연구는 1995~1996년에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음식과 생활양식에 대해 질문을 해서 자료를 수집했다. 그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참여 당시에 연령이 50~71세였다. 암 발생률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 10.5년 동안 추적했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알아보기 위해 12.6년, 또 전반적인 사망률을 알아보기 위해 13.6년 동안 추적했다.

이전에 암 병력이 있는 참여자는 연구에서 제외되었고 따라서 476,396명에 대한 자료만 분석했다. 이들 참여자들은 체지방, 신체적인 활동, 알코올 섭취와 음식의 몇 가지 측면에 관한 미국 암협회 가이드라인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는지에 따라 5개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한 사람들에게서 암은 73,784건이 발생했고 암으로 사망한 경우가 16,193건이었고 이유에 관계없이 사망한 총사망 건수가 81,433건이었다.

연구진은 25개의 특정한 신체부위에 암이 생길 위험도 조사해보았다. 그들은 가이드라인을 가장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이 가장 소홀한 사람들에 비해 14개 신체부위에서 암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두드러진 실례가 담낭암(위험이 65% 감소), 자궁내막암(60% 감소), 간암(남성의 경우 48% 감소), 결장암(남성의 경우 48%, 여성의 경우 35%), 직장암(남성의 경우 40%, 여성의 경우 36%)이었다.

그러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 특정한 부위에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과 항상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가이드라인을 가장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이 가장 소홀한 사람들에 비해 흑색종이 생길 위험이 19%나 더 높았고 이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치이다. 왜 위험이 이렇게 높아지는지 그 이유는 분명치가 않다.

원인에 관계없이 사망할 위험은 가이드라인을 가장 충실히 따르는 남성들은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26% 낮았고 가이드라인을 가장 충실히 따르는 여성들은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33% 낮았다.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 이전에 흡연을 했거나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들 보다 전혀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약간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카바트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결론은 담배를 피우면 특정한 암에 걸릴 위험성이 엄청나게 높아지지만 그래도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암협회 가이드라인에 나와 있는 생활양식의 구성요소들은 이번 연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라 그 중요성이 차이가 난다. 전반적인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과 신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남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2가지 요인이었다.

출처: G. C. Kabat et al., "Adherence to cancer prevention guidelines and cancer incidence, cancer mortality, and total mortality: a prospective cohort study" Am J Clin Nutr January 2015 DOI: 10.3945/ajcn.114.094854
월간암(癌) 201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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