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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제 트리클로산, 간섬유화 암 유발하나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5년 01월 31일 19:10분73,100 읽음
항균 물비누나 치약 제품에 많이 쓰이는 항균제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연구팀은 항균 물비누와 바디워시 등에 쓰이는 항균제 ‘트리클로산’이 간섬유화와 암을 일으킨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 학술원 회보에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6개월 동안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는 화학물질에 의해 유도된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종양 크기도 더 컸다. 연구진은 쥐의 트리클노산 노출 기간인 반년은 사람에게는 약 18년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인간에게도 마찬가지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특히 유사한 작용을 하는 다른 화합물과 함께 트리클로산에 노출될 때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섬유화와 암 유발 위험이 있는 트리클로산은 우리나라에서도 치약 함유량과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물질이다. 트리클로산은 항생물질이자 방균제로 세균이 자라는 것을 막거나 자라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다양한 소비용품에 사용된다. 향균 물비누, 바디워시, 치약 등에 많이 쓰이며 냄새제거제와 각종 화장품에도 들어있다.

해먹 교수는 간섬유화와 암 유발 위험이 있는 트리클로산이 많이 사용되는 물비누의 사용을 자제해 트리클로산의 인체, 환경 노출을 줄일 것을 권하며 치약은 트리클로산의 사용이 적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트리클로산이 호르몬 분비 장애나 근 수축 방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옴에 따라 트리클로산의 사용 제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간암(癌) 201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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