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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병합 보조항암제 효과 최초 입증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2월 31일 20:04분143,138 읽음
직장암 수술 후 병합 보조항암치료가 환자 생존율은 높이고 재발 위험도는 낮춘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됐다.

김태원, 홍용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7일 2가지 항암제를 병합한 보조항암요법이 단독 항암요법보다 직장암 환자의 3년 무재발 생존율을 10% 높이고 재발 위험도는 34%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직장암 수술 후 2가지 항암제를 병합하는 것이 기존의 항암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재발을 34% 가량 낮춘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치료 방법이 정립되지 않았던 직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의 전 세계의 가이드라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직장암 수술 전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먼저 받은 후 수술을 받고, 다시 보조항암치료를 받았는데, 정립된 치료방법이 있는 결장암과 달리 직장암에서는 아직까지 단독 보조항암요법(플루오로우라실)과 병합 보조항암요법(플루오로우라실) + 옥살리플라틴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각 나라나 기관마다 치료 방법이 달랐다.

김태원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8년 1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선행 항암방사선요법 후 직장암 수술을 받은 321명을 대상으로 2가지 보조항암치료를 시행한 후 생존율과 재발률을 분석했다.

단독 보조항암요법을 받은 환자 161명과 2제 병합 보조항암요법을 받은 환자 160명을 3년간 관찰한 결과 3년 동안 재발없이 생존해 있는 3년 무재발 생존율이 단독요법에서는 63%, 2제 병합 보조항암요법에서는 72%로 단독요법보다 10% 가량 높았다.

3년 전체 생존율에서도 단독 요법은 86%, 병합 요법에서는 95%로 나타나 전체 생존율과 무재발 생존율 모두 병합 요법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돼, 병합 요법이 단독 요법보다 직장암 수술 후 재발위험도는 34% 낮추고 사망 위험도도 54% 감소시킨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병합 요법에서는 항암제 2가지를 병합하는 데도 불구하고 단독 요법과 비교해 부작용 발생에서 차이는 없었다.

홍용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앞으로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 후 직장암 수술을 받은 직장암 2기와 3기의 환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병합 보조항암요법을 통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병합 항암치료의 생존율 개선과 재발 감소를 최초로 입증해 직장암 수술 후 표준 보조치료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인용지수 24.7)’ 10월호에 게재됐다.
월간암(癌) 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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