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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소년, 췌장암 조기진단 센서 발명하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1월 29일 14:24분171,351 읽음
잭 안드리카는 미국의 고등학생이다. 그는 종이로 된 암진단 센서를 방명했다. 13살 때 삼촌처럼 따르던 어른이 췌장암으로 죽는 것을 목격하고 커다란 슬픔에 휩싸여 지내던 소년은 췌장암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췌장암 환자의 85% 정도가 말기가 되어서야 암을 발견한다는 사실이었다. 더구나 이들 중에 생존확률은 단 2% 밖에 안 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암 중에서 췌장암은 제일 늦게야 증상이 나타고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은 말기에 발견된다.

소년은 그 이유에 대해서 의구심 갖고 조사에 매진하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검사 방법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췌장암의 검사방법은 무려 60년이나 된 오래된 방법이었고 검사비용은 무려 8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80여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나서 소년은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였다.

그리고 3개월에 걸쳐서 8,000여개의 단백질을 조사해 췌장암, 난소암, 폐암에 반응하는 단백질인 메소텔린을 찾는데 성공하였다. 뒤이어 소년은 항체와 탄소나노튜브를 결합해서 진단 종이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발명을 위해 필요한 지식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티아와 구글 검색 그리고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사용했던 도구 단 몇 가지에 불과했다.

그 결과로 이 소년이 개발한 검사 종이의 가격은 단돈 3센트 우리 손으로 환산하면 겨우 30원 정도이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도 5분으로 기존보다 몇 백배나 빨랐으며 과거 800달러짜리의 검사보다도 400배 이상 높은 민감도를 보여 15%정도에 불과한 췌장암의 조기발견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올해 17살이 된 잭 안드리카는 이러한 공로로 고든무어상을 수상했다. 고든무어는 미국의 인텔(Intel)이라는 반도체 회사의 창립자이며 명예회장이다. 현재는 무려 1,000만 달러(우리 돈 102억)의 상금이 걸린 퀄컴재단 트라이코더를 목표로 의료진단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참고로 트라이코더는 사람의 몸에 가까이 대고 한 번 훑는 것만으로 병명과 치료법을 알아내는 기술로 공상과학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 중에 하나이다.

한 소년의 상실감과 좌절이 천재성과 결합하여 이런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월간암(癌)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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