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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과 유방암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1월 29일 14:20분173,686 읽음

고용량 에스트로겐 함유 피임약 유방암 위험 증가
미국 암 연구협회가 발행하는 잡지인 암 연구에 게재된 논문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에 고용량의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피임약과 한두 가지 다른 제제를 사용한 여성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고 그 반면 다른 제제를 사용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주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공중보건학부의 과학자인 비버 박사는 자신들의 연구결과가 지난해에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것이 과거에 전혀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혹은 과거에 피임약을 사용한 경우에 비해서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그런 위험성은 피임약 제제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확인이 필요하고 조심스럽게 해석해야만 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유방암은 젊은 여성들에게는 드물고 경구 피임약 사용이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도 입증되어서 그런 점도 고려되어야만 하고, 게다가 이전의 연구들은 최근의 피임약 사용과 관련이 있는 위험성 증가는 경구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감소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1,102명의 여성과 21,952명의 대조군에 대한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비버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최근의 피임약 사용이 과거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거나 혹은 사용한 경우에 비해서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을 50%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시애틀의 퓨젓 사운드 지역의 "단체 건강조합"에 가입한 사람들이었다. 환자들은 1990년부터 2009년 사이에 암이란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고용량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피임약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2.7배나 높였지만 적당량의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피임약은 그 위험을 1.6배 높였다. 에티노다이올 다이아세테이트를 함유한 피임약은 그 위험을 2.6배 높였고 0.75 밀리그램의 노레친드론을 함유한 트리메이식 피임약은 그 위험을 3.1배 높였다. 그 반면에 저용량의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피임약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비버 박사에 의하면 이번 연구의 대조군에 속하는 최근의 경구 피임약 사용자들은 지난해에 최소한 1개의 처방전을 받았는데 약 24%는 저용량 에스트로겐 경구 피임약을 처방 받았고 78%는 중간용량 에스트로겐 피임약을 처방 받았으며 1% 미만이 고용량 에스트로겐 경구 피임약을 처방 받았다고 한다.

이전의 연구들은 대부분이 참여자의 보고나 기억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바이어스가 생길 수 있었는데 그런 연구들과는 달리 비버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약국의 전자 기록을 이용해서 약품명, 용량, 복용기간을 포함한 경구 피임약 사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출처: E. F. Beaber et al., "Recent Oral Contraceptive Use by Formulation and Breast Cancer Risk among Women 20 to 49 Years of Age" Cancer Res. 2014 Aug 1;74(15):4078-89.

월간암(癌)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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