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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치료, 야간의 완전한 암흑이 관건
장지혁 기자 입력 2014년 10월 31일 18:50분198,752 읽음
밤에 불빛 노출되면 유방암이 타목시펜에 내성 갖게 된다
툴레인 대학교 의대 암 연구가들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야간에 불빛에 노출되면 야간에 생산되는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의 생산이 차단되고 그 결과 유방암이 타목시펜에 내성을 갖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치료제로 광범하게 사용되고 있다. 유방암을 타목시펜으로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데 있어서 멜라토닌이 절대로 필요한 것을 이 연구가 처음으로 밝혔다.

툴레인 대학교의 “24시간 주기 암 생물학 집단”의 주 연구가인 스티븐 힐과 데이빗 블라스크는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실험동물에 이식한 인간의 유방암 세포를 치료하는 타목시펜의 효과에 멜라토닌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보았다. 연구의 첫 단계에서 우리는 몇 주 동안 실험동물을 매일 12시간 동안 불빛에 노출시키고 나머지 12시간 동안은 완전히 어두운 상태에 두었다고 힐은 말했다. 완전히 캄캄한 12시간 동안에 멜라토닌이 증가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실험동물을 동일한 24시간 주기에 노출시켰지만 12시간의 어두운 단계에서 실험동물을 아주 희미한 불빛에 노출시켰다. 이런 상황에서는 멜라토닌 수치가 억제되었다.
멜라토닌이 종양의 형성을 지연시켰고 종양의 성장을 상당히 지체시켰지만, 완전히 캄캄한 시간 동안 멜라토닌의 수치가 높은 실험동물이나 야간에 희미한 불빛에 노출된 시간 동안 멜라토닌 보충제를 먹은 실험동물의 경우에는 타목시펜이 종양을 엄청나게 퇴화시켰다. 타목시펜으로 치료받는 여성들에게 이런 발견은 잠재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있고 또 수면문제가 있거나 야간근무를 하는 사람이나 혹은 컴퓨터와 TV 화면의 불빛에 노출되어 야간에 정기적으로 불빛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의미가 있다.

야간에 멜라토닌 수치가 높으면 핵심적인 성장 메커니즘이 차단되어 유방암 세포가 잠을 자도록 해버리고, 유방암 세포가 타목시펜에 취약하게 되지만 불을 켜서 멜라토닌이 억제되면 유방암 세포가 잠을 깨어 타목시펜을 묵살해버리게 된다고 블라스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야간 불빛을 타목시펜과 여타 암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주는 새롭고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만들 수가 있고 또 타목시펜과 병용해서 멜라토닌을 사용하는 것을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표준 치료방법으로 만들 수도 있다.

유방암 환자들은 야간에는 실내를 완전히 캄캄하게 만들고 잠을 자면 체내에 멜라토닌의 수치가 높아져서 투병에 도움이 되고 또 멜라토닌이 들어있는 상추 같은 채소를 직접 재배해서 저녁에 먹으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R. T. Dauchy et al., "Circadian and Melatonin Disruption by Exposure to Light at Night Drives Intrinsic Resistance to Tamoxifen Therapy in Breast Cancer" Cancer Res. July 2014 DOI: 10.1158/0008-5472.CAN-13-3156
월간암(癌) 201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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