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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체온을 높여라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0월 31일 16:41분199,447 읽음

몸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피 해독에도 중요하다. 인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면역력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족욕, 반신욕과 생강차가 좋다. 우리 몸의 온도를 낮추는 생활환경과 습관을 바꾸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아무리 족욕과 생강차로 몸의 온도를 높였다고 한들, 평소 생활 습관이 저체온을 유발하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저체온을 유발하는 습관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 원인을 알고 이를 제거할 수 있다면 곧 체온을 높이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저체온을 유발하는 환경과 생활 습관들

■ 저체온증 원인 1 과식
체내에서 열을 생산해 유지시키는 기관과 비율은 근육이 전체의 22%를 차지하고, 이외에 간이 20%, 뇌가 18%, 심장이 11% 정도다. 과식을 하게 되면 그 많은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기 위해 다량의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게 된다.
열을 생산하는 다른 기관으로 가야 할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몸의 열 생산량 자체를 줄이게 된다. 당연히 체온도 떨어지게 된다.

■ 저체온증 원인 2 음성 식품과 수분의 과다 섭취
한의학에서는 식품을 '양성 식품'과 '음성 식품'으로 나눈다. 양성 식품은 성질이 따뜻하고, 음성 식품은 성질이 차갑다. 몸을 차갑게 만드는 식품은 당연히 음성 식품이다.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음료, 더운 지방에서 나는 과일, 영양 성분을 모조리 빼낸 백설탕, 수분을 많이 함유한 잎채소와 생채소, 밀가루 음식, 화학조미료와 화학약품, 건강 보조 식품이 모두 음성 식품에 해당한다.

물도 대표적인 음성 식품이다. 찬물을 많이 마시면 몸은 차가워지고, 배출되지 않은 수분이 몸속에 쌓여 수독(水毒)을 일으키게 된다. 차가운 곳에서 자면 설사를 하거나, 냉방에서 장시간 있으면 두통이 생기거나, 비가 오면 신경통이 생기는 것조차 모두 수독 증상이다.

이러한 음성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모두 체내의 열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받는다.

■ 저체온증 원인 3 지나친 염분 제한
요즘은 소금을 마치 건강의 적인 것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염분이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본다. 일본의 한 지역에서는 고혈압이나 뇌졸증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염분 섭취를 줄였는데, 고혈압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뇌경색 사망률이 늘어났다. 이는 염분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데서 생긴 것이다.

염분을 너무 줄이는 식습관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학 염분은 반드시 피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나트륨을 배출해낸다면 심장에 부담이 될 일도 없고, 고혈압 걱정도 없이 평균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 저체온증 원인 4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지 마음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몸도 불편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하나인 교감신경인 활발해지면서 긴장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 코티솔의 분비가 늘어난다.

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축소시켜서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고, 체내에 노폐물이 잘 쌓이도록 하는 동시에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늘려 혈액을 오염시킨다.
또 혈전을 만드는 피브리노겐을 늘려서 혈액 오염을 빠르게 진행시키며, 뇌 혈전과 심근경색을 유발시키는 작용도 한다.

코티솔은 백혈구 속의 림프구를 녹여서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 결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몸이 차가워진다.

■ 저체온증 원인 5 실내·외 심한 기온차
실내 온도와 실외 온도의 차이가 커도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여름철이 가장 위험한 시기다. 실내에서 에어컨의 바람으로 20℃ 전후에 있다가 30℃ 전후의 실외로 나가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진 자율신경이 균형을 잃게 된다. 이런 상황이 자주 일어나게 되면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없으며,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어깨가 결리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부정형 신체증후군이 나타난다.

결국 자율신경계의 혼란은 혈액순환을 악화시키고 동시에 호르몬 계통이나 소화기 계통에도 이상을 불러일으킨다.

저체온증을 극복하는 방법

저체온증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과식을 하지 않고 적절하게 염분을 섭취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리 쉽게 실천할 수 없다. 점심 약속, 저녁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천일염만 먹는다거나 바쁜 일정에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혼자 있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체온 상승 방법이 있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꾸준히 실천하면 비록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바쁜 일상에서도 어느 정도 혈액과 혈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체온 상승 솔루션 1 족욕과 반신욕
족욕을 일상화한다. 족욕은 제2의 심장인 발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전신의 혈류를 좋게 만드는 방법이다.
발바닥에는 강압점(후용천혈의 위치는 복사뼈 중심을 지나는 수직선이 만나는 점으로, 발뒤꿈치에서 1/3 지점이다.), 실면점(용천혈의 위치는 발바닥 중앙선과 복사뼈 중심을 지나는 수직선이 만나는 점으로, 발가락에서 1/3 지점이다.)은 물론 각종 장기에 대한 반응점이 있다.

발이 따뜻하면 머리의 열은 오히려 내려가게 된다. 초조와 불안, 불면증, 어깨결림, 고혈압, 뇌졸증, 심근경색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장의 혈류가 좋아지고 배뇨가 촉진되어 붓기를 없애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전체적인 체온을 올릴 수 있다.

족욕은 수온 42℃ 정도에서 15~30분간 양 발목까지 담그면 된다. 물이 좀 식었다 싶으면 뜨거운 물을 더 부어 42℃ 수온을 유지한다.
통증이 있으면 천일염을 한 웅큼 넣고, 발에 냉한 기운이 있으면 생강을 1개 갈아서 넣는다. 독소 배출 효과를 높이려면 흑설탕을 넣는다.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수온 38℃에서 30분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 체온 상승 솔루션 2 뜸
뜸 역시 체온을 높여 저체온증을 치료하고 냉기를 없애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뜸을 통해 몸에 열을 가하게 되면 자연 치유력이 상승한다.

근육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풀리며,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어혈을 제거하게 되고 이는 곧 혈관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뜸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하여 심부 체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노벨생리학을 수상한 UCLA대학교 이그나르 박사는 인체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심부 온도가 0.5℃ 상승하면 혈관 내에 일산화질소(NO)가 작용한다.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류의 흐름이 활성화되고, 해독 작용이 잘되고, 혈당과 혈압과 고지혈증도 완화된다."
일본 온천협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심부 체온 1℃가 오르면 HSP(Heat Shock Protein, 열 쇼크 단백질)가 분비된다. 모세혈관, 유전자, 상처가 회복되고 근(筋)단백이 합성되고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이 활성화되어 해독 기능이 일어난다."

■ 체온 상승 솔루션 3 생강차와 마사지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고, 몸을 덥히는 따뜻한 생강차나 생강홍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생강홍차는 뜨거운 홍차에 생강 간 것 또는 생강즙을 넣고, 유기농 흑설탕을 취향에 따라 단맛을 내어 마시면 된다.
마사지는 기혈의 흐름을 활성화시키고, 근육의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피부를 지극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저체온증을 극복하고 인체의 심부 온도를 높이는 것은 단순히 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맑은 혈액은 물론이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시켜 우리 몸의 전체적인 건강을 되찾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추천도서: <피 해독 전문의 선재광 박사의 청혈주스>, 선재광, 전나무숲

월간암(癌) 201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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