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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리듬 깨지면 부작용도 심해진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4년 09월 30일 15:31분220,117 읽음
암환자 일주기 리듬 교란되면 예후 나빠져
활동일주기(24시간 주기)는 체내 시계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주기가 인체 내에서 생기는 모든 과정을 조정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이 주기가 만약 제대로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생체 리듬이 교란된 것이고 이는 오래전부터 암, 비만, 당뇨병, 우울증, 인식력 문제 혹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암 환자의 일주기 리듬이 교란되면 암 예후가 나빠지고 생존 가능성도 감소한다고 스페인의 무르시아 대학의 연구원인 엘리자베스 오티즈 투델라가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일주기 체계 교란를 방지하고 일주기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 시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활동일주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체내 시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은 인간의 경우 기계장치가 뇌의 깊숙한 곳에 있는 시상하부의 시신경교차상핵 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쉽지가 않다. 따라서 체내 시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투델라는 말했다. 지금은 체내 시계의 단절과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생체 리듬을 연구하고 있다고 투델라는 부언했다. 체내 시계의 단절 중 가장 많이 연구하는 것이 비침습적인 기술로 장기간 동안 측정할 수 있는 휴식-활동 리듬이다.

연구진은 표준 시간요법(크로노테라피)으로 치료받은 암환자의 일주기 체계의 점진적 변화의 특징을 찾아보았다. 시간요법이란 자연적인 리듬에 맞추어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방법이다. 항암치료로 활동일주기 단절이 생기는데, 진행성 암환자 49명을 시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한 표준 항암치료를 하면서 그들의 휴식-활동 리듬을 기록했다. 휴식-활동 리듬에 따라 나타나는 모든 매개변수들은 항암치료로 상당히 악화되었다. 또 항암치료 기간 중에 활동일주기 단절이 생기는 것이 몸이 더 피곤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피로감과 체중감소는 의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연관된 요인 중 2가지이다. 치료 후와 연구 종료 시에 모든 매개변수의 평균치가 기준값에 가까이 회복되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런 연구결과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일주기 체계의 변화에 4가지 상이한 양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환자의 9.5%는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휴식-활동 리듬에 변화가 없었다. 환자의 14.3%는 약간 개선이 되었다. 환자의 31%는 항암치료에 반응해서 변화를 겪었고 연구가 끝날 때에 완전히 회복이 되었다. 환자의 45%는 그런 변화가 지속되었는데 그 이유는 용량이 불충분하거나 복용시간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럴 수가 있다.

이런 연구결과는 개인차가 크고 그런 개인차가 항암치료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항암치료를 개별화해서 활동일주기 단절을 최소화하는 것이 내약성을 개선하고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투델라는 내리고 있다.

출처: E. Ortiz-Tudela et al., "The circadian rest-activity rhythm, a potential safety pharmacology endpoint of cancer chemotherapy" Int J Cancer. 2014 Jun 1;134(11):2717-25.
월간암(癌) 201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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