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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이식 항암치료 소아암환자 12% 영구탈모 겪어
장지혁 기자 입력 2014년 03월 31일 20:38분337,711 읽음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 중 12%가 조혈모세포이식 전 항암제 치료로 영구 탈모 후유증을 겪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치오테파(thiotepa)’ 성분의 항암제를 쓸수록,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심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피부과 권오상 교수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항암제 치료 후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한 3∼24세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 159명과 건강한 일반 소아청소년 167명(2∼21세)을 대상으로, 탈모 실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 중 12%가 약물 부작용으로 나타난 탈모가 치료가 끝난 뒤에도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구 탈모 후유증’이란 항암 치료가 종료된 지 6개월 후에도 기존 모발의 75% 이상을 손실해 가발을 써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후유증은 상대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은 나이가 어린, 특히 치오테파 제제를 항암제로 선택한 환자들이 더 많이 겪었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때 이들의 나이는 영구 탈모 경험자의 경우 평균 5.2세,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평균 7.6세로 각각 확인됐다. 또 치오테파 제제를 쓴 환자들의 영구 탈모 위험률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7.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오테파는 암세포의 유전자(DNA) 복제를 억제해 증식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지만, 모낭줄기세포군을 약화시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약물이다.

환자들에게 탈모증이 생기는 시점은 치오테파 등 항암제를 평균 1.5개월간 사용한 뒤부터다. 이들 중 67%는 치료 후 모발의 밀도가 줄었고, 58%는 색깔이 변했으며, 78%는 질감까지 변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12월호에 게재됐다.
월간암(癌) 2014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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